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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37 - 가와시마 류타 / 독서의 뇌과학 / 현대지성

예예파파 2025. 1. 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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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시마 류타 / 독서의 뇌과학 / 현대지성

이 책을 밀리의 서재 북마스터로서 실물 책으로 받아 보게 되었다.

책 제목은 진부했는데 저자를 보고 잠시 멈칫 했다. 
이 익숙한 이름은 뭐지? 누구더라, 많이 친숙한데..한참을 생각하다가 책을 읽어보며 생각이 났다.
닌텐도DS라는 소형 휴대용 게임기 소프트웨어 중에 두뇌가 좋아지는 게임을 표방하는 작품이 있었다. 
이름하야 "매일매일 두뇌 트래이닝"

게임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호응이 커서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이루었고, 그 이후 비슷한 것들이 우후죽순 나왔는데 다 실패했다. 
나도 그 게임을 하면서 이러면 머리가 좋아지려나 생각했던 소프트인데, 실제 좋은 효과가 컸다고 한다.
저자는 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공헌을 했던 뇌과학 연구자이다. 
갑자기 책을 읽는 자세가 정자세가 되었다. 그만큼 이 분은 정말로 연구하는 사람이고 이분의 덕을 많이 본 사람이 많았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의 요점은 이것이다. 아무리 미디어가 좋아지고 그것으로 사람들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해도, 독서를 능가할 수 없다.
나로서도 이말 하기 좀 그런데, 태블릿으로 이북을 보게 되면, 실제로 책으로 읽는것 보다 공부의 역량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정확하게는 뇌를 자극하는 효과가 적다. 특히나 음독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필기까지 해주면 제일 좋다.
이 교수님이 말씀하는 이상적인 독서의 모습은 책을 읽는 소리를 들으면서, 손으로 넘기는 동시에 책 빈칸에 필기까지 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 독서를 즐겁게 하는 것. 
재밌는 것은, 앞에 게임 얘기를 했지만, 저자가 어떻게 하면 머리가 좋아지는 효과의 게임을 만들까로 몇번이나 바리에이션을 바꾸어 보고, 연구를 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이 있다고 한다. 재미가 없어지는 순간 사람의 머리가 좋아지는 효과가 극대화 되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게임이 재미있게 되면, 뇌가 쓸일이 없어진다. 그저 전두엽만 열심히 혹사당한다. 내는 그저 재밌는 흐름을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재미 없다면, 뇌는 뭔가 더 자극적인 움직임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재미있게 일하는 것과는 또다른 결과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즐겁게 볼때 뇌는 쉰다. 쉬는 정도가 아니라 늘어진다. 활동이 없어진다. 그래서 퇴화되기 시작한다. 

반면, 독서는 뇌의 전신 운동이다. 독서 가운데 창의력이 올라가는데 뇌에서 언어를 끊임없이 조작하며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치매, 알츠하이머에 걸린 분들을 임상실험을 했는데, 약물로는 그들의 병의 악화를 잠시 멈출수 있을 뿐이라 한다. 그러나 음독을 하고, 조금씩이라도 독서를 시킨 분들이 상태가 호전 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 연구로 저자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엄청난 내용의 책을 읽어야 공부가 되지 않을까? 머리가 좋아지지 않을까? 아니다.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다. 관심이 있는 책이라면 어떤 장르의 책이든 뇌의 전신 운동을 촉진한다. 소설이든, 무협지든, 과학지든 좋아하는 책을 맘껏 읽는 것으로 머리는 좋아지기 시작한다. 활동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다만, 뇌의 활동은 그림과 함께 읽는 부분에선 격하게 줄어든다. 그렇다. 만화책, 삽화가 많은 책은 뇌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부모가 어릴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음독을 넘어서서 아이의 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데, 단순히 머리를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뇌를 발달시켜준다. 사람과의 관계를 깊게 만든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과 자녀의 마음이 만나는 활동이 된다.
아이의 경우 전반적으로 언어를 다루는 능력이 나이에 비해 높아진다. 책의 내용이나 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 큰 목적이 된다고 한다. 독서는 이런식으로 우리에게 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독서에 비해서 미디어는 일방적이다. 함께 영상을 본다해도 기본적으로 서로 오가는 정보가 없다. 커뮤니케이션의 밀도가 매우 낮다. 실제 실물을 통해 이뤄지는 공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은 이런 저런 부작용과 함께 부모들이 제일 관심이 많은 성적을 낮추는데 큰 공헌을 한다. 뇌를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삶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스마트 폰의 위험을 아이로 부터 지키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자녀에게 직접 스마트폰 시간을 어떻게 다룰지 충분히 얘기를 나누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 시간을 정하고 어떤 위험성과 부작용이 있는지 인지를 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나누어져야 한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미디어는 맡기고 늘어진다. 그러나 독서는 자신이 움직이고 발버둥 치는 면이 강하다. 책속의 텍스트를 눈으로 보고 그 텍스트를 분석하고 내용을 머리속으로 정리해야 한다. 정리한 내용이 내 삶에서 어찌 되는지도 고민이 된다. 이것은 뇌 활동을 활성화 시킨다. 사람들은 가성비를 좋아하지만, 배움에 있어서는 온몸을 다 써서 몰입해야 한다. 

다른 장기와 동일하게 뇌도 노화가 이뤄진다. 뇌의 노화는 어린아이의 뇌 상태와 유사하다. 어린 아이들이 놀이 상대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며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것에서 비슷하다. 전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져서 일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완고한 성격이 되는 이유와 연결된다. 남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주변의 분위기를 살피거나 인내하는 힘이 떨어지기에 쉽게 화를 낸다. 공부를 하지 않는(못한이 아니다.) 어른들이 무서운 이유이다. 

인공지능의 시대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은 사람이다. 창의력이 있고 텍스트를 컨텐츠로 액션으로 바꿀줄 아는 사람이다.  과거의 영광, 과거의 아픔, 과거의 미련에 머물러 있는 것은 스마트 폰을 누워서 보다 떨어뜨리는 것 보다 더 큰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다시한번 공부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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