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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34 - 서승완, 채시은 / 챗gpt가 쏘아올린 신작업 프롬프트 엔지니어 / 앤드엔미디어

예예파파 2025. 1. 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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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완, 채시은 / 챗gpt가 쏘아올린 신작업 프롬프트 엔지니어 / 앤드엔미디어

며칠 전에 집에 나스를 설치해보고 하루를 빌린 후에 반나절 기절했습니다. 전공이 신학 이전에 멀티미디어인인데 여전히 저는 초보임을 느낍니다. IT란 영역은 밈, 유행과 더불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영역이라 그 자체가 트렌드입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찾아보고, 공부하고 인지하지 않으면 전공자도 그냥 초보가 되어 버리는게 현실입니다. 장점이 딱 한가지 있다면 접할 용기가 남들보다는 높다는 접근성 뿐입니다.

작년에 설교관련 책에서 GPT에 대해 적은 적이 있습니다. 챗 GPT는 인공지능과 대화를 위한 챗팅이라 보면 됩니다. 검색해달라 하면 검색해주고, 그려달라면 그려주고, 답을 달라고 하면 답을 주는 인공지능입니다.
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명쾌하고 탁월한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대충 얘기해도 살아온 세월과 경험 그리고 감성이라는 것이 있기에 보통 알아듣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잘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그림 그려줘. 하면 무슨 그림을 그려야 될지 몰라 자기 맘대로 작품을 만듭니다. 그러나 해변에 서있는 근육질의 남성을 그려줘 그 사람은 이쪽을 보고 있고 위에 하와이안 티셔츠 아래로는 검은 반바지를 입고 있어. 이 남자는 헬창이라 근육이 빵빵해 정도의 설명을 해서 그림을 그리게 해야 합니다. 이것도 아주 발톱의 때 입니다.  미드저니라는 인공지능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트는 전문적인 말을 넣음으로써 더 아름답고 개성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으로 그린 그림도 작품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공식화 되었고, 판권이나 권리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점점 마련화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얘기하는 이 책이 바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를 쓰는 전문가를 얘기하는 책입니다.
말 그대로 인공지능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문가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관한 책입니다. 어떻게 대화 해야 하고 어떻게 달래어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전문적인 활용도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적어내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이분들은 많은 대기업에서 스카웃 하고 제의를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6억정도의 연봉이라면 믿으실까요?
그만큼 이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고, 이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잘 이끌어 내는 사람들이기에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환타지로 설명해볼까요? 지금은 장르소설이 발달하여 마법사라는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해리포터나, 간달프도 사람들이 친숙하게 알아듣는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환타지 소설을 보면 이 마법사들이 마법을 인지하는 방식을 수학에 비유합니다. 마법으로 이뤄지는 물질은 공식이 있고, 그 공식을 이뤄내려면 머리속에 암기해둔 여러 공식을 조합하여 하나의 개념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불을 지팡이로 내보이려면, 산소와 열과 빛의 공식을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 원하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머리속에 그린 것을 글로 표현할 줄 알아야 프롬프트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책상의 구조를 설명해줘 한다면, 챗지피티도 단순한 설명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진행하면서 명확성과 주제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 대화를 위해서는 잘 달래고 이끌수 있는 인문학도 꿰뚫어야 합니다.
결국 이 직업도 끊임없는 공부의 결과로서 운영이 되는 겁니다.

아이패드 한번 팔아보기 위해 중고나라에 올릴 수 있는 글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 이제부터 너는 중고 게시물을 작성하는 20대 여성의 역할을 해야 해. 너는 중고 물품을 팔기 위해 중고 마켓에 글을 올려본 경험이 풍부해. 너는 중고 판매 게시물을 작성할 때, 눈에 띄는 제목을 설정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내용을 작성하지.  그리고 너는 너 자신을 표현하는 주어를 쓰지 않아. 이제부터 너는 ‘중고 아이패드 미니(16기가)’를 중고마켓에 팔고자 해. 그래서 게시물 내용을 작성해야 하지.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해야 해. 특히 ‘~’와 ‘ㅎㅎㅎ’를 4번 정도 넣어주면 어떨까? 가령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는데요~’와 같은 식으로 쓰는 거지.  너무 자주 쓰지는 말고, 4번 정도만 써줘.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주어를 적어서는 안 돼. 글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새것처럼 깨끗하고, 1년 사용했다. 10만 원에 팔려고 한다.’ 여야 해.  [게시물 제목]과 같은 구분은 필요 없으니 하나의 글로 적어줘. 그래도 제목을 별도로 적어주긴 해야 해. 제목이 나오고, 그다음 내용 시작은 ‘안녕하세요~’로 해줘."

위의 글을 썼을때 결과는

"[중고] 아이패드 미니 16기가 팝니다! 안녕하세요~ 
 중고 아이패드 미니(16기가)를 판매하려고 해요~ㅎㅎㅎ 사용 기간은 1년 정도이지만, 새것처럼 깨끗하게 사용했어요. 화면에도 기스나 긁힘 없이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사용해서 매우 신경 써서 사용했답니다. 용량은 16기가이고, Wi-Fi만 사용 가능한 버전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나 펜슬과 함께 사용하시면 정말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가격은 10만 원으로 책정했어요~ 제가 구입했을 때보다 많이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니,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입니다. 한 결과물로 끝이면 섭섭하죠. 이 결과물을 통해 다른 물건을 위한 글도 써낼 수 있게 됩니다. 프롬프트가 하나 완성된겁니다. 이것이 판매가 되고 기술이 됩니다. 소위 자동화가 이뤄지는 과정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 공통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과의 소통, 관계가 중요했다'는 것이라 합니다. 전문 영역을 상대방에게 맞게 튜닝하여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도 그렇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생각과 말을 인공지능이 잘 알아듣고 잘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입니다.
이것이 이과생만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문학에 강한 분들이 이점이 많습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이들의 역량은 글쓰기 실력과 대화능력, 언어모델 구조에 대한 이해, 창의성, 기술 능력에 대한 이해입니다.
결국 문해력과 지적인 깊이입니다. 독서와 고민, 관계 속의 대화로 키워나가야 하는 능력입니다.

결국 공부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세상이 발달하든 IT가 어렵든 내가 준비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기술에 먹히고, 인공지능에 먹히는 듯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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