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일하던 곳에서 내게 인수인계를 해주고 나간 목사님을 만났다. 이분은 그 교회에서 10년 정도를 일하고 너무 힘든 가운데 목회를 마무리 지었던 분이다. 그 힘든 과정이 왜 힘들었는지는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여하튼 나에겐 프론티어이고 앞서가신 분이고, 공감 가는 것이 너무 많아 웃고 박수치며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얘기할 수도 없는 얘기들이 오가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1년 전에 교회 일을 그만 두었는데 작년 10월까지 에어컨 청소, 개인PC수리, 싱크대 수리등 여러가지 일들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나도 딸이 둘인데도 달마다 300 이상이 나가는데, 이분은 딸이 4명에 장인어른 내외까지 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