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 2874

어쩌다 서평 212 - 장일. 개미 목사의 주식투자 첫걸음. 사자와어린양

제목: 목사가 주식 책을 썼다 — 믿음 없음의 표현일까, 아니면 청지기의 용기일까키워드: 개미 목사의 주식투자 첫걸음, 장일, 목회자 재정, 사자와어린양교회 안에서 돈 이야기를 꺼내는 건 여전히 어색한 일이에요.특히 목회자가 재정을 걱정한다고 하면, 어딘가 믿음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가 있어요. 하나님을 신뢰한다면서 다른 주머니를 차려는 마음은 결국 믿음 없음의 표현 아닌가, 저자 장일 목사 스스로도 그 질문을 품었다고 고백해요.그 고백에서 이 책이 시작돼요.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에요. 한 목회자의 신앙적 결단의 궤적이에요. 족발집을 접고 개척교회를 시작한 부모님, 냉골방의 기억, 밤새 김밥집에서 일하고 주일예배를 준비하던 어머니의 뒷모습. 저자 자신도 크론병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안고 최저생계..

어쩌다 서평 211- 이시하라 아키라 / 기절할 정도로 돈을 버는 절대법칙 / 문이당

제목: 목사가 왜 이 책을 읽었냐고? 읽고 나서 오히려 할 말이 생겼다키워드: 기절할 정도로 돈을 버는 절대법칙, 이시하라 아키라, 비즈니스 책 추천솔직히 제목부터 경계했어요.『기절할 정도로 돈을 버는 절대법칙』. 자극적인 제목에 50가지 법칙이라는 구성. 서점에서 한 번쯤 스쳐 지나쳤을 그런 책이에요. 근데 이 책, 일본 중소기업 컨설턴트가 수십 년간 수백 개의 회사를 돌며 발견한 실용 지혜의 집약이에요. 일본 아마존에서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고요.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알게 돼요. 이건 단순히 돈 버는 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통찰은 하나예요. 성공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차이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시스템의 유무다. 그리고 그 시스템의 핵심은 좋은 ..

어쩌다 서평 210 - 김시준/목사님, AI와 동역하시겠습니까?/ 세움북스

제목: 사흘 밤낮 짠 설교 개요를 AI가 30초에 뽑아냈다 —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키워드: AI 목회, 김시준, 목회자 AI 활용, 세움북스AI가 설교 개요를 30초 만에 뽑아내는 걸 처음 봤을 때, 편리하다는 생각보다 이상하게 서운한 감정이 먼저 올라왔다면, 이 책은 그 감정에서 시작해요.저자 김시준 목사님이 직접 토로하는 이야기예요. 사흘 밤낮을 꼬박 매달려 짠 설교 개요를 AI가 단 30초 만에 뱉어냈을 때, 느낀 건 편리함이 아니라 서운함이었다고. 평생 쌓아온 신학적 고뇌와 사유의 흔적이 데이터 조각으로 치환되는 순간의 당혹감. 이 책은 바로 그 실존적인 흔들림에서 출발해요.저자를 직접 만나 강의를 함께 한 적이 있어요. 현장에서 느낀 건, 이분이 AI를 팔려는 게 아니라 목회자들이 이 도구 ..

카테고리 없음 2026.03.10

어쩌다 서평 208 - 에스더 힉스 , 제리 힉스 /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스노우폭스북스

제목: 감정을 누르며 살다 병을 얻은 내가, 이 책을 비판하면서도 덮지 못한 이유키워드: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에스더 힉스, 자기계발 책 추천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약한 사람처럼 보이던 시절이 있었어요.참으면 이긴다고 배웠고, 흔들리면 안 된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감정을 꾹꾹 눌러 살다가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더라고요. 그제야 알았어요.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고 손이 갔어요.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솔직히 말할게요. 이 책,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게 있어요. 저자 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 부부는 1986년부터 '끌어당김의 법칙' 워크숍을 이끌어온 사람들이에요. 《시크릿》의 론다 번이 이들의 워크숍을 바탕으로 책을 썼고, 웨인 다이어, 잭 캔필드, 루이스 헤..

어쩌다 서평 209 - 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허블

제목: 좀비 소설인데, 이렇게 따뜻할 줄 몰랐다 — 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키워드: 천선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한국 SF 소설 추천좀비물은 보통 공식이 있어요.극한의 공포, 살아남기 위한 사투, 인간성이 무너지는 과정. 장르가 주는 자극은 분명하지만, 읽고 나서 오래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를 펼칠 때도 그냥 그런 이야기겠거니 했어요.근데 이 책은 달랐어요.천선란은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SF 장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 됐어요. 소외된 존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 소설에서도 그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좀비라는 설정을 빌렸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예요.이 소설에서 가장..

카테고리 없음 2026.03.09

어쩌다 서평 207 - 안토니오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 , 눈출판그룹

제목: 감정이 없으면 이성도 무너진다 — 뇌과학이 철학을 뒤집은 책, 데카르트의 오류키워드: 데카르트의 오류, 다마지오, 뇌과학 책 추천솔직히 처음엔 제목부터 좀 거창하다 싶었어요.『데카르트의 오류』. 철학 전공자도 아니고, 뇌과학 교양서 좀 읽어본 수준인데 데카르트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을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읽다가 중간에 덮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거든요.근데 이 책은 달랐어요.저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예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뇌과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고, 미국 과학정보연구소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자'로 선정된 인물이에요. 출간 이후 노벨상 수상자 데이비드 허블이 "고전이 될 자격이 있다"고 했고, 네이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에서 극찬한 책이에요. 뇌과학과 철학..

판매자 입장에서 본 쿠팡의 행보

한국 이커머스 독점의 문제점: 쿠팡은 어떻게 시장을 지배하고 판매자를 쥐어짜는가과거 온라인 쇼핑몰은 다양한 판매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만나는 열린 시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플랫폼이 시장의 규칙을 마음대로 정하는 '디지털 영주'의 시대가 되었다. 그 중심에는 막대한 자본과 물류망으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이 있다.세계 1위 아마존조차 한국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이유는 한국 시장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미국 법인인 쿠팡이 아마존의 '승자 독식' 전략을 한국에 먼저 똑같이 베껴왔기 때문이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처럼 쿠팡은 '로켓와우'를 만들어 소비자를 묶어두었다. 수조 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전국에 물류센터를 지을 수 있었던 건, 일본 소프트뱅크의 막대한 투자금(약 3조 9천억 원)이 있었기..

최재용.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 스노우폭스북스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 복잡한 수식, 이해할 수 없는 그래프 그리고 나와는 상관 없는 국가의 금리 이야기를 생각한다. 나도 돈을 공부하기 전에는 그리 생각했다. 경제학은 골치 아픈 학문이란 건 아직도 확 다가오는 팩트인 듯 하다. 30년 넘게 한국은행에서 일하며 국제금융 현장을 누빈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이 책은 경제학을 차가운 숫자가 아니라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인문학으로 풀어낸다. "내 인생의 가장 비싼 종목은 바로 '나'" 이 책이 던지는 가장 매력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싼 종목은 '당신' 이다" 이다. 우리는 주식이나 코인의 등락에는 일희일비한다. 정작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줄 '나 자신'이라는 자산은 방치한다. 저자는 '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