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심재우.김상선] ‘부채표 활명수(活命水)’.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1897년 서울 순화동에 자리 잡은 동화약방(동화약품의 전신)이 만든 국내 최초의 의약품이다. 이후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제품명 그대로 뛰어난 약효가 알려지면서 110년 동안 서민들의 배앓이를 달래왔다. 25일로 탄생 110주년을 맞은 활명수의 원천이 최근 발견돼 화제다. 동화약품은 서울 순화동 본사에서 110년 전 활명수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물터(사진)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름 90㎝에 깊이는 4.5m 정도다. 우물터는 현재 보일러실로 쓰고 있는 지하 벽면에 숨겨져 있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진 우물의 윤곽이 보일러실 내부 수리 도중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물은 말라 있었다. 물을 긷는 데 쓰인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