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숙외 3명 / 디자인씽킹으로 일 잘하는 방법 / 초록비책공방
디자인씽킹은 디자이너들의 생각하는 방식, 디자이너들이 일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회사에서 다루는 비즈니스 씽킹과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 씽킹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변화에 관한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당 산업의 전문가들을 인터뷰 한다. 각종 통계 자료와 완벽한 추진 전략, 향후 10년간 단계별 실행계획을 담은 파워포인트 보고서를 만든다.
반면 디자인 씽킹은 각종 통계자료를 담은 엑셀 시트를 만들기 보다 미래에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전문가를 만나는 대신 해당 산업의 매장을 돌아다니며, 특정 고객의 쇼핑 경험을 관찰하고 매장 직원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가상인물의 삶의 변화의 습관 변화 구매성향의 변화를 통해 생생한 시나리오를 꾸민다.
디자인 씽킹으로 일하는 사람은 분석보다는 공감, 논리보다는 창의적 아이디어, 완벽추구보다는 반복 실행과 학습을 중요시 한다.
트렌드가 바뀌고 세월도 바뀌고 연도도 바뀌고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의 성격이 변했다. 기술과 경쟁환경의 변화가 극심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제들은 과거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비정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논리적 사고와 분석 기법들에 능한 방법론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부적합하다.
쉽게 생각해보자, 이전까지의 일이 과거 지향적에 경험지향적에 책상 위 탁상 공론이었다면, 후자는 현실감각을 높이고, 미래지향적이고 공부한 것을 현실에 투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투영한 것을 바탕으로 해결점을 내는 일이다.
이 책은 그런 디자인씽킹에 관한 설명보다는 사례를 통해 디자인 씽킹의 장점을 내비추고 있다.
한 동네의 쓰레기 처치곤란의 해결, 한 회사의 쇼케이스의 미덕 사례, 어르신들의 식사당번은 누가 되어야 하나에 대한 답변 등. 현실에서 그냥 지나치면 아무도 상관 하지 않을 일을 건드려 현실에서 가장 최적화 된 결론이 나오게 한다.
한사람의 의견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여러 생각을 가진 여러사람이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의견을 조합하고 부딪치고 현실에 풀어놓아 결과를 본다. 판매와 기획가 결과를 위해 고객과 공감하고, 문제를 정의하며 그 가운데 아이디어를 끄집어 낸다.
저자가 말하는 일 잘하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론을 잘쓰는 것이 아니라 한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거기에 적합한 절차와 도구를 적절히 조합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란다.
굳은 머리 궁금하지 않는 삶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야기다.
몇번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실전에서 굳은 머리를 풀어가며 일했던가를 고민해야 할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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