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모가 된지 얼마되지 않아 사모에 관한 책을 무더기로 구해 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대부분이 힘든거 잘 이겨내고, 사명을 잘 감당해야지..이런 책이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그리고 이 책이 나왔고 저는 세움북스 찬스로 이 책을 아내의 손에 살포시 미안함을 담아 쥐어줍니다. 아내가 먼저 읽고 이 책에 대해서 얘기해 줍니다. 이분들 많은 것을 뒤에 숨겼어! 아니, 숨겨왔던 마음을 적는 책인데 뭘 또 숨긴다고?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 말에 공감이 레프트 라이트 펀치로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끊임 없이 자기를 숨기고 자신의 개성을 감추고, 자신의 은사마저도 내려 놓아야 했던 아내를 보며, 이 책은 펼치기 어려운 책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펼쳐야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