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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16 - 사모들의 속마음. 세움북스

예예파파 2024. 10. 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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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모가 된지 얼마되지 않아 사모에 관한 책을 무더기로 구해 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대부분이 힘든거 잘 이겨내고, 사명을 잘 감당해야지..이런 책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고 저는 세움북스 찬스로 이 책을 아내의 손에 살포시 미안함을 담아 쥐어줍니다.

아내가 먼저 읽고 이 책에 대해서 얘기해 줍니다. 이분들 많은 것을 뒤에 숨겼어!
아니, 숨겨왔던 마음을 적는 책인데 뭘 또 숨긴다고?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 말에 공감이 레프트 라이트 펀치로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끊임 없이 자기를 숨기고 자신의 개성을 감추고, 자신의 은사마저도 내려 놓아야 했던 아내를 보며, 이 책은 펼치기 어려운 책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펼쳐야 했던 책입니다.

어느날 새벽 2시간 정도 아내랑 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내가 사모의 상황을 비유로 얘기 합니다.
"남자 믿고 손잡고 해변가로 갔더니 파도가 철썩 나의 머리 위로 내려 앉았다."
한참을 저는 그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습니다. 

도망가지도 못합니다. 옆사람은 요지부동입니다. 그렇다고 순간 내려오는 파도를 막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차가운 소금물 벼락을 맞이 합니다. 
사모의 삶은 다양하지만, 그런 듯 합니다. 난데 없는 물벼락, 그냥 물도 아니고 소금이 찐하게 담긴 파도의 벼락입니다. 소금이 되어야 하기에 맞아야 합니다. 남편 손 잡고 있기에 같이 맞아야 합니다. 갑작스레 오는 것이라 무조건 맞아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로 독특한 사모님들이 많습니다. 개중에는 작가도!!
이 가운데 추천사가 놀랍게도 남편들의 이야기로 첨철되어 있습니다.
걔중에 기억이 남는 것이 아직도 아내가 사모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목사라는 것도 사실 믿기지 않는데 말이죠, 제 아내가 사모라뇨. 
하나님 잘못 하신거 아닙니까? 저 아직도 화 안풀렸습니다...

이 책은 그런 화의 원인에 대해서 아주 조금 아주 조금 풀어 놓습니다. 적어도 사모가 아닌 분들, 알아채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모님도 사람임을 사모님도 천국 길 같이 가는 성도중 한명임을 어찌 보면 양인데 양 같지 않은 분들임을 이책을 보고 알고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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