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의 강행군을 다녀왔다. 물론 일반인들에겐 별거 아닌 즐거운 일이다. 나도 즐거웠고, 문제는 몸이 견디지 못하고 있단 말이다. 괜찮을 줄 알았다. 무슨 80년대 변명거리도 아니고..체력이 너무 약하다는 걸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낀다.
즐겁게 책을 읽고, 서평쓰고, 맛나게 음식 먹고, 대화 하며, 신나게 웃는 일이다. 뭐가 어려울까.
운전은 내가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몸을 맡기면 되는 일이다. 너~무 쉬운 일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뻗었고, 토했고, 몸살이 나버렸다. 밤에 끙끙 앓았다. 병원에 가보니 장염에 가까운 증상이라 한다.
어이가 없고, 기가 찼다. 나의 연약함에 헛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아이들이랑 가기로 한. 약속이 취소가 되어버렸다.
눈물이 난다. 내가 이리도 허약한 존재라는게 화가 난다. 작년에 일을 그만둘때 일 더해도 된다고 얘기했던 이들에게 카운터 펀치를 먹이고 싶어진다.
홀로살때는 내 인생이 그렇지 뭐 하고 살았는데, 가족이 있으니 나로 인해 가족이 피해를 보는게 너무 서럽다.
운동도 체력이 되어야 하는데 팔굽혀 펴기 10번이면 체력이 바닥난다. 턱걸이 3번이면 어질 어질한다.
클라이 마운틴 30초에 발목이 부어오른다. 한번 운동하고 회복이 며칠이니 가성비가 떨어진다.
아내가 위로하길, 우리의 흐름이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데 여전히 다른이들의 상황을 보고 눈치를 보고 하는게 벗겨지지 못해서 그렇다고, 평생을 벗기위해 발버둥 치는데 아직도 안되는가 싶다.
몸져 누우러 가야 겠다. 하고 싶은거, 할일은 백수인데도 많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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