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Work/Txt&Write

어쩌다 서평 86 - 전주경.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예예파파 2024. 3. 28. 14:06
728x90
반응형



제목만 보면 뭔가 뜨끔해진다. 이렇게 하면 아무도 내 설교를 읽지 않는다 그런건가? 

사실 이 책은UX라이터라는 직을 가진 분들의 통찰력과 언어 능력에 대해 배우는 책이다. 
카피라이터가 광고에 대해 핵심을 찍어 전달하여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면 UX라이터는 좀더 세밀하게 우리가 쓰는 프로그램의 언어를 다루는 분들이다.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기겁을 하는데 알고보면 우리에게 친숙하다
모바일에서 손으로 터치를 했을때 나오는 문장들을 이들이 관리하고 준비하고 만들어 낸다. 
우리에겐 지금은 익숙해져 있지만 안드로이드나 애플 기반 폰들에서 나오는 에러 메시지는 대부분이 영어 번역에서 나왔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한국어야 영어야 무슨 말이야 하는 말이 많아졌다. 그러나 스마트 폰이 나오고 1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그 언어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게 문제다. 

어색한 언어 체계에 익숙해져 버려 정작 자국의 언어의 편리성과 가독성을 외면하게 되버린 것이다. 여기서 UX라이터의 중요성이 나온다. 외국어 천지인 매뉴얼과 언어와 말들을 어떻게 자국민이 잘 알아듣고 잘 캐치하여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 실행을 하게 할 것인가 이것이 그들이 고민하는 내용이고 연구 제목이다.

정보를 설계할 줄 알아야 하고, 언어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작가이며 문제에 대한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카피라이터가 어느 한 방향을 따진다면 UX라이터는 프로그램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OS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폰에서 나오는 언어를 다 다루기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

어찌보면 폰으로 보는 우리의 삶을 주관 해주는 분들이다. 
생각해보자. 결국 이들이 언어를 포기한다면, 이들이 작업을 대충 한다면 우리는 우리나라 언어가 아닌 외국 번역기로 돌린 언어로 폰을 써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기본적인 글쓰기와 동일하다
글과 텍스트를 쓰는 사람들의 삶을 알아야 하고
거기에 맞춰 문장을 깔끔하게 정리 해야 하며
계속해서 바뀌는 문화의 스타일에 따라 맞추어 글을 쓴다.

잘 알려진 직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협력을 요청하기도 애매하다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가치 증명이 쉽지 않은 자리이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자를 위한 문장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 일은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자리이다. 

오늘날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입증 할 수 없는 나의 자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가? 글쓰기 공부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도 찾아 볼 겸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