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회사나 공동체이면 그다지 표가 나지 않지만 함께 일하는 분이 작은 공동체에서는 한 사람이 휴가를 가게 되면 그 휴가를 나간 빈 자리를 남은 이들이 메꾸어 줘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느끼는 것이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못했던 각자 다른 사람의 일이 살갑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아! 이분이 이런 일들을 하셨구나..힘드셨겠다.".라든지.. "이 일들을 어찌 혼자 다 하셨단 말인가.." 라든지.. 평소에는 늘 웃으시며 많은 굳은 일을 감당하시던 분이 휴가를 나가시고 일찌기 다른 이들이 휴가 갈때와는 다른 포스의 남은 일을 하면서 끄적 거리고 있다. 숙직도 그 중 하나..새벽 사역을 하고 잠시 꿈나라로 가고 있을 시간에 (아 지금은 일어 나야 하는 군..) 계속해서 건물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참 미묘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