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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길/Re: 제로 부터 시작 하는 목회 생활 27

아이들과의 관계

교회에 한 청소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죽고 싶은데 죽는게 두려워서 죽기는 어렵고 너무 힘들다는 말을 합니다. 성격이 섬세하고 예민한 친구였는데 얘기를 나누어 보니 완벽주의까지 갖추었습니다. 부모의 기대에 한껏 부풀려서 열심으로 시험 공부를 하고 결과를 봤는데 영 좋지 않아 본인도 실망하고 부모님도 실망하고 그때부터 앙금으로 있던 상황들이 들쎠 올라와서 마찰이 일어난 듯 합니다. 자녀에 관한 상담은 참 어렵습니다. 제가 상담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사촌기를 맞이한 녀석들에게 뭔 얘기를 해줘도 조심스럽습니다. 앞서 이 친구가 얘기한 것처럼 죽음과 맞닿은 친구들입니다. 시험의 결과와 자신의 노력과 그리고 실패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 해준 후 쉬고 싶다고 해서 마무리 했는데 한숨이 나옵니다. 나는 우리 딸들에..

10년 전의 사람으로 부터의 전화

교회에서 일을 맡게 되고 7개월쯤이 흐른 날 기도하는 가운데 이런 감동이 왔습니다. 지금까지 거쳐왔던 목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거쳐 왔던 목사님이라 해 봤자 뻔합니다. 제가 마음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죠. 제 맘에 합하고 감사한 분들은 이미 기도 하고 있으니까요.. 정리해서 말하면, 사역 내내 저를 힘들게 하고 결국 모질게 내어 보내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바로 얘기 했죠. '제가 왜요? 저 아직도 그분들 한테 맘 않좋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도하라는 맘이 전해집니다. 부교역자가 아니고 이제 담임이기에 더욱 기도해야 함이 느껴집니다. 이제는 부교역자로서의 시선이 아니라 담임으로서의 시각이 생겼기에 기도제목도 당연히 다르겠죠. 그래도 싫은데..

부 교역자 분들께, 죄송합니다. 이 세상에 '나에게' 좋은 목사님은 결코 없습니다.

어찌보면 이 글은 성도라는 입장에선 별 의미 없는 글입니다. 모든 성도에게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은 존경받는 분이고, 사랑받는 분이고 말씀이 좋고 우리 목사님!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다만, 담임 목사의 밑에서 일하게 되는 부교역자의 입장에서 '좋은 담임 목사님은 없다'라는 말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신학교를 다니면서, 내 갈길은 내가 이끌어 가야 한다는 사회 초년생의 어설픈 생각으로 서류를 낸 교회에서 연락이 와서 그쪽의 담임 목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일단 자신의 교회에서 보자는 그분의 말씀에 저는 왠지 모를 조급함에 "목사님, 교육전도사의 사례비 외에 학비도 허락해 주시나요?" 라는 말을 했습니다. 참 어리석은 질문이죠. 물론 제가 연락..

처음 주신 공동체를 외면하지 말자 (가정을 지키자)

최근에 목회 철학에 대해 고민하면서 책을 읽고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인용해 봅니다. 김: 목사님 그렇다면 부교역자가 담임목회자로 준비되기 위해서 추천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없을까요? 백: 예,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 아.... 이건 정말 새겨들어야 할 말씀인 것 같아요. 목사님들이보통 “나 때는 이랬다", "나는 가정 다 버렸다”, “너도 가정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말씀하시잖아요. 백: 가정이 세워지지 않으면 목회가 되지 않습니다. 목회자에게 교회만큼 중요한 것은 가정입니다. 목회자는 가정의 희생을 먹고 태어난 또 다른 신생아입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정의 희생이 따라옵니다. 그러니, 부목회자라면 더..

상담의 답부터 말해주고 픈 좋은 교역자들에게

어느정도 친분이 생기고, 아니면 교역자이기 때문에 상담이 오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교역자는 옳다구나 하고 자신만의 노하우와 철학, 가치관으로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거나 성경공부 모임을 통해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하는 것을 잠시 멈추시길 추천합니다. 조금만더 고민하고 상고해 보셔야 합니다. 청년들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성도님이 바라는 것은 특정한 답이 아닙니다. 자신은 그렇다고 하는데 그 속내는 그렇지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담하러 오신 자신도 그걸 모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만약 특정한 답을 교역자에게 받아 갔다? 잘되어도 욕을 먹고 못되면 더 욕을 먹습니다. 기본적으로 성도님은 자신의 속에 품은 마음과 결정이 있습니다. 그 결정이..

나는 예수로 충분하지 않은 인간이었나.

사람들과의 치임 가운데 언제나 느끼는 것은 참 나약한 인간인데, 그러면서도 살아는 가야 한다는 사실이 참 여러가지를 고민하게 한다. 내가 원해서 이 길로 왔다고 선택을 내가 했다고 몰아붙이는데, 그러는 본인의 입은 불만 불평을 얘기 하고 있지 않은가요? 그 입을 좀 다물어 주셨으면 합니다. 나에게 하나님 핑계 댄다고 하는데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자신의 입으로 죽이고 있습니까? 판타지 세계에서나 클레릭이 대단한 힘을 가진 사람이지 실제 세상에서는 평범한 섬기는 사람일 뿐이다. 앞뒤 위아래 배출을 하고 사는 평범한 사람이란 말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아무 기적을 행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소명 하나로 만족하며 낙타옷을 입고 거친 삶을 10대때 부터 살았던 세례요한을 어머니 뱃속에서 난 자 중에서 제일 ..

최근에 부 교역자가 된 분들에게 하고픈 말..최선을 다해서 실패 많이 하시길..

필라멘트 전구를 발명했던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전에 수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그 실패에 한 기자가 실패의 횟수를 언급하자 에디슨은 대답했습니다. 실패의 수가 아니라 전구를 만드는데 필요하지 않은 방법을 알아낸 가지수라고.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과정 가운데 답을 얻는 것의 귀중함을 얘기해주는 예시이며 역사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트렌드가 좀 다릅니다. 최근의 젊은이에 대해 글을 적은 책을 몇권 보았습니다. 모두 유명한 책들인데요. 거기서 공통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입니다. 실패의 두려움, 쓸데없는 것을 할 것 같은 두려움, 막힌다는 것의 두려움입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영화는 컨텐츠로서 빨리보기의 대상이 됩니다. 컨텐츠의 내용을 대충이라도 알아야 소통이 가능하거든요, 직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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