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가 황새 따라 갈때 일어나는 일.
2박3일의 강행군을 다녀왔다. 물론 일반인들에겐 별거 아닌 즐거운 일이다. 나도 즐거웠고, 문제는 몸이 견디지 못하고 있단 말이다. 괜찮을 줄 알았다. 무슨 80년대 변명거리도 아니고..체력이 너무 약하다는 걸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낀다.즐겁게 책을 읽고, 서평쓰고, 맛나게 음식 먹고, 대화 하며, 신나게 웃는 일이다. 뭐가 어려울까.운전은 내가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몸을 맡기면 되는 일이다. 너~무 쉬운 일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뻗었고, 토했고, 몸살이 나버렸다. 밤에 끙끙 앓았다. 병원에 가보니 장염에 가까운 증상이라 한다.어이가 없고, 기가 찼다. 나의 연약함에 헛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아이들이랑 가기로 한. 약속이 취소가 되어버렸다.눈물이 난다. 내가 이리도 허약한 존재라는게 화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