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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닷!)/끄적임 380

날 조졌다고 생각하는 40년을 이기는 법.

10년의 세월은 이기기가 힘든가 싶다. 30년 이상을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살다가 탈출하여 가정을 꾸렸더니 10년 동안 뻘짓 하고 백수가 된 것에 대한 앙심이나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지가 않는다. (사실 이 10년도 30년의 영향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살았다.지금 나는 분명, 이 삶을 이끈 거대함의 인도하심에 기뻐하고 싶다.문제는 함께 산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얘기를 해줘도, 안심하라고 해도 그때 뿐이고 속을 긁어대고 무조건 내 잘못이라고 몰아간다. 아, 30년 동안 내 잘못이라는 소리만 듣고 살았는데 결혼을 해서도 내 잘못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는게 너무 힘들다. 30년은 그렇다 치더라도 10년은 뭔가 고쳐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도, 정말 돌이키고 ..

이전에는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현실에 많이 부딪치게 된다.주부 일을 하는 것은 늘상 하다보니 익숙해졌다. 설겆이, 그릇정리도 알아서 하고, 칼질도 왼손가락을 구부리고 할 줄 알게 되었다.사실 혼자하는 건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된다.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이다. 자녀와의 대화 가운데 여전히 내가 주도하지 못하면 얹찮아 지고 불편해 지는 나를 발견한다.경제적 문제를 눈 앞에 마주할 때, 가정의 소소한 해결할 일을 논의할때 이전에 잘 고민해보지 않은 일에 부딪치면 얼굴이 붉어진다.현실의 문제에서는 아내보다 똑부러지지 못한 나를 발견할때마다 땅이 꺼지는 듯 하다. 정말 땅이 꺼져서 사라졌으면 싶다.그만큼 가장으로서 내정에 대해서는 고민을 잘 하지 않았고 회피 했었다는 걸 느낀다.오늘, 남들이 듣기..

두려움은 잘 되려고 할 때에 온다.

뭔가 해 나가고 잘 해나가려고 고민하고 도전을 하려고 하면 두려움이 온다. 내 속에서 일어나지 않더라도 외부에서 몰아온다.그것도 제일 가까운 사람이 배신을 때린다.그것도 시덥지 않은 이유로 시비를 건다.자기가 결정해도 될 일은 괜히 물어보고 사람 헛갈리게 하고자기가 그런말 한 적도 없는데 뭘그리 흥분하냐면서 짜증을 내고 언성을 높인다.녹음기를 켜려고 하니 덮어버린다. 찔리는게 있다는 거다.급 피곤해진다. 머리에 쥐가 내린다.정말 나는 멘탈이 너무 약한 것 같다. 더 공부 하고 더 다듬어야 겠다.이래선 다시 일하려고 해도 어려울 듯 하다.

적어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

인터넷 기사님이 왔다갔다.그분이 얘기 하는 말이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아파트 내에 인터넷 선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누군가 일부러 그곳에 진입해 선을 다 끊어 놓았다는 것이다.동물들이 끊으면 안의 전선이 나풀거리는데 닛퍼로 자른 흔적이 만연했다.덕분에 오전에는 인터넷으로 해야 될 일을 하지 못하고 오프라인으로 작업을 했다.세상에는 참 별별 사람이 다 있다. 그분의 사정은 무엇이었을까? 분노? 화? 원한? 기사님의 말을 들어보면, 가끔 집 밖 창문에 흔들거리는 선이 맘에 안들어서 자르는 분이 있지만 이 선은 아파트 아래에 있고 사람이 그곳까지 가려면 맘 먹고 와야해서 이런일이 잘 없다고 한다.역시 사람이 한 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세상이 어찌 흘러가든 나의 마음은 평안한 것이 중요하다. 마침 나는 ..

애들 방학은 늘 두렵다.

아직 자녀들이 초등학생이라 이맘때쯤 늘 겪는 일이 있다. 바로 돌림 감기(독감)이다.한 아이가 아프면 다음 아이가 아프고 돌보던 부모가 막판에 아프다. 정신차려보면 2주 3주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훅 하고 지나간다. 특히나 여행을 스케줄로 잡아놓거나 중요한 일이 정해져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넘어서서 화가 난다. 지금에사 백수라 집에 있지만 일을 하고 한창 바쁠때는 마음밭이 폭탄이 떨어진듯 엉망진창이었다.방금도 병원에 다녀왔다. 어느 고통과 아픔보다 병이라는 것이 제일 마음 흔들기에 쉬워보인다. 마침 집안내 통신도 중단이 되어 통신사에 통화를 하니 마침 기사들이 없어 오늘내로 힘들다는 연락을 받았다. 엄청 큰일 같지만 소소한 일들이 연합하여 마음을 흔드는 것이구나 생각이 ..

돈이 전부가 아닌데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게 익숙해진 사람

백수가 되면서, 돈을 벌지 않게 되니까 나는 달라진게 없는 것 같은데 같이 사는 사람들은 압박감을 느낀다.다이소에서 물건 몇개 사고 한 것에 돈의 지출이 많아졌단다...이전에는 내 물건 사는데도 내가 돈을 따로 용돈을 벌어서 했더니막상 돈을 벌지 않으니 체감이 확 느껴진다. 참 세상과 생각하는게 달라야 하는데 여전히 똑같은 생각으로 살아가고 그것에 따라 마음을 휘둘리며 사는게 안타깝다. 세상은 돈이 필요하지만 돈만으로 사는 건 아니다. 내가 브랜드가 되면 돈은 절로 오게 된다.남을 위해 살게 되면 그것이 또한 돈이 된다.무엇보다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을 공부하게 되면 흐름이 보이는 데 그것을 외면하고 눈 앞에 돈을 생각하며 살겠다는 자체가 참 아이러니 하고 안스럽다. 마치 내가 일을 그만두어 돈이 끊긴 것..

백수가 되었습니다. (ver. 교회)

백수가 되었습니다.  백수가 된지, 2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14년 정도를 사역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처음으로 어디로 간다라는 개념을 내려놓고 쉬어봅니다. 제가 일하고 닳고 익숙해진 그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3가지로 요약을 해보았습니다.  1) 건강상의 이유 1년전 단독목회를 하기 위해 갔던 교회에서 은퇴 목사의 음모(?)로 불려갔죠.  1년3개월후 그대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12월이라 갈 곳도 없고 자금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가족이 모두 상처를 입었습니다. 누군가의 소개로 어쩌다 구미의 한 교회 부교역자로 가게되었습니다. 그때 제 신장(콩팥)이 안 좋아 진걸 일하고, 6개월 후에 알게 되었네요.  첨엔 종종 겪던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간 걸로 시작되더니 통풍도 오고 여러가..

백수가 되었습니다.

올만에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백수가 된지, 2주정도 되었습니다. 13년 정도를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웠습니다. 직장이라고 하면 조금 어패가 있군요. 직업군이라고 해야 하나. 왜냐면 중간에 3년여를 1년씩 끊어 옳긴적이 있기 때문에  큰 직업 군이 있고 그 지사를 몇군데를 옳긴 격이라고 하면 되려나요.  여하튼 제가 일하고 익숙해진 그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1) 건강상의 이유 1년 전에 지사 대표에서 은퇴 분의 병크로 크게 내 쫓김을 당하고, 가족이 모두 상처를 입었었습니다. 그때 제 신장(콩팥)이 안 좋아 진걸 6개월 후에 알게 되었네요. 첨엔 그저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간 걸로 시작되더니 통풍도 오고 여러가지 합병증이 오더니 기력이 쇠하고, 일을 쳐내지도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습..

언제까지 아파야 할까

아픈 것으로 일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집안 사람이 서로 아프기 대회를 한다한명이 병원 다녀오면 또 한명이 간다마음이 아프다 한 후 몸도 아프다 한다자기만 아프나 나도 아픈데 난리인가사회생활 오래한 사람과 이제 한 사람보듬어 줘도 모자랄 판에 겨루기 한판언제까지 우리는 아파야만 할까 그냥행복하게 안 아프며 살수는 없을까?

언제까지 미안하면 되겠니?

자녀의 교육을 두고 언성을 서로 높이게 되었다. 나는 자유롭게 두되 가이드라인은 정하고 그것에 대해 차근 차근 설명하는 주의고 아내는 자신의 기준에 완벽함을 더해 그 나이때에 알아야할 예의와 공부 수준은 무조건 머리에 입력해야 한다는 주의다. 내가 언질을 주면 "내가 해보라고 한다." 나는 솔직히 내가 할 수 없음을 어필한다. 내가 부족하니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인데 내가 뭘 다할 수 있다고..아내는 그것을 무능력으로 본다. 그리고 촌철살인의 몇마디가 더해졌다. 나의 '12여년이 다되어 가는 사역동안 가족들이 질질끌려왔으니 미안한 마음을 가져보라고.'미안한 마음이 없을까, 오히려 자격 지심으로 아픔 가운데 살았는데..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인정받지 못함에 눈 앞이 캄캄하고 아픈 시간을 보낸다. 마침 기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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