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마커스 바크 / 캐러비안 해적들의 비밀 공부법 / 퍼빌리온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러 갔다가 다른 분들이 신청하여 쌓여있는 신간 코너에 놓여있는 책을 봤다. 제목을 봐서는 때 지난 캐러비안의 해적을 따온 어설픈 공부 책인가? 싶다가 집어 보았다.
저자가 얘기하는 의미가 남달랐다. 스페인이 한창 작은 나라들을 침략질 할때 어부로 살던 연합이 있었다. 이 분들은 스페인이 치고 남은 물건들을 잽싸게 들고가고 때로는 스페인가 맞붙기도 했다. 스페인의 침략을 눈에 가시로 여기던 다른 연합국에게는 좋은 팀이 되었고, 사략(국가에서 인정한 해적)으로 까지 승계되었다.
저자는 이 해적들(캐러비안 근처에 계신)의 특징을 내세우며 그들처럼 살고 그들처럼 자유로운 공부를 하라 권한다. 그리고 저자도 그리 공부하여 IT계에서 이름이 있는 사람이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로운 공부를 잠시 보면 이러하다.
• 스스로의 배움을 위해 나의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다.
• 나의 성향과 사고의 리듬에 적합한 나만의 학습 기법을 만들어냈다.
• 성적표보다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능력을 중시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 나 스스로의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 스승과 동료들을 찾아냈으며, 그러한 자신감은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저자는 학교에 불려간 적이 있다. 공부를 포기한 친구들이 있는 곳이다. 학교 당국은 그 학생들이 기운차리고 정신차려 학교에 적응하길 바란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저자는 말한다. 학교를 그만 둘수 있다면 그만두어라. 너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당당하게 자신의 공부법을 찾아라. 그것이 공부를 가르친다는 학교가 못한다면, 학교를 그만두어라. 이렇게 말한다.
해적들은 대담하고 적극적이다. 자유롭게 살았다. 자신들이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살았다. 세상은 이것을 두고 얘기한다. 주의력 결핍 장애라고. 그러나 이것은 멈출 수 없는 호기심에 더 가깝다.
우리가 살다보면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마주한다.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착각이다. 해적들에겐 뱃전에 와서 부딪힌 커다란 파도다. 배우면 되고, 공부하면 된다.
1. 적극적 탐색 / 2. 진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찾는다. / 3. 나만의 흐름에 맞게 공부 / 4. 알 수록 아는게 쉬워진다. / 5. 직접 부딪쳐야 한다. / 6. 맘껏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운다. / 7. 스토리를 만들고 편집하고 공유하며 이해가 는다. / 8. 다른 아이디어 비교 / 9. 다른 생각과 부딛쳐 봄 / 10. 언어와 그림으로 정리 / 11. 시스템 사고로 연관성을 만든다.
존경하는 분이 계신다. 그분은 50 이후에 공부를 시작하셔서 인정하는 사람은 인정하는 분이다. 지금도 늘 카페에서 공부를 하신다. 공부를 하시다 보니 함께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함께 공부하고 저자를 만들어가는 중이시다.
또 한분이 계신다. 매일 3권이상의 책을 읽으시며 자신의 영역을 날마다 넓혀 간다. 자신을 낮추며 다른이를 섬기고 함께 하는 일을 만들어 가는데 열정이 있으시다.
그런 분들을 보며, 날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구나, 여전히 공부해야 겠구나, 늘 가난한 맘으로 살아야 겠구나 느낀다.
상호교차라는 말이 있다. 교집합이란 말이 있다. 내가 했던 공부는 헛된 것이 아니라 분명히 쓰인다. 어떻게든 쓰인다. 지금도 쓰이고 후에도 쓰인다. 문제는 아무 공부도 하지 않는 거다. 인터스텔라의 그 장면에서 개입이 가능하다면, 중학교때 나에게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네가 진짜 하는 공부를 하라고. 멀리떨어져서 보고, 여유를 가지고 가라고, 이미 뭔가를 알고 싶다고 준비하는 순간 시작이라고. 잊어버려도 괜찮다고 다시 공부하면 된다고. 못할 것 같은거 도전이라도 해보라고.
"모든 것은 무언가의 일부다. 언제나 그렇다. 나의 배움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에 대하여 내가 대응하면서 이루어진다. 나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글을 쓰고, 가르치는 일을 한다. 이것이 나의 삶이다." P296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40이 넘어 공부를 해야 된다는 걸 깨달았다. 42이 넘어 공부라는 걸 해보려고 시도했다. 사람이 변하고 있는 것을 옆에 있던 사람이 느낀다. 그러면 된게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사람을 늘려가기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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