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in Life/Txt&Read

어쩌다 서평 131 - 돈 후안 마누엘 /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 스노우폭스북스

예예파파 2024. 12. 28. 12:36
728x90
반응형

돈 후안 마누엘 /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 스노우폭스북스


스페인 문학이란 것을 내가 읽어 보았던가? 
아마 어릴때 뒤적 거렸던 책 중에 읽었던 책 중에 그런 것이 있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이 책의 양식은 매우 익숙하다. 몇개의 에피소드를 읽고 생각난 책이 3가지가 있다.


바로 이솝우화, 천일야화,  성경의 잠언 이다. 
여러가지 비유와 에피소드를 통해 교훈을 주려고 한점은 이솝우화를, 
자신이 존경하는 왕에게 삶의 지혜를 주려고 한 부분에서 천일야화를, 
곳곳에 숨겨진 종교적 색체와 교훈을 보며 성경의 잠언을 떠올리게 되었다.
고전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심금을 울리기에 고전이라 한다.
몇백년의 세월을 뛰어넘고도 많은 이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전해 주기에 고전이라 한다. 
이 책은 700년의 세월을 넘어서고, 스페인 문학계에서도 알려져 있는 글이다.

 
책의 제목 처럼 많은 교훈 가운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과 악의 라인이 무엇인가를 즐겁게 보게 한다. 
사실, 이 시대는 MZ세대와 알파세대의 도래, 그리고 사상과 가치관을 자유로이 말하고 퍼뜨릴 수 있는 SNS의 시대다.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가 정말 애매한 시대이다. 
그러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에피소드를 통해 펼쳐나간다면, 
아무리 생각이 자유로운 방종의 사람인들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좀더 그럴 듯 하게 얘기해 보자면, 양심이란 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들에게서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적어도 그들과 내 안에 있는 선과 악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해 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책은 첫 문장이 인상 깊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글에 대한 집착과 정성이 강해서 
자신이 적은 글이 역사적으로 이어지며 오타가 있을 것을 미리 감지 했다. 
될 수 있으면 자신이 쓴 원본을 읽기를 간구하는 것이 독특하다. 
그렇게 자랑 스럽게 여기는 첫번째 에피소드는 '부끄러움'에 관한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훌륭한 덕목이 무엇일까? 사랑? 자비? 관용? 이 책은 '수치심을 아는 것'이라 한다.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부끄러운 점을 직관한다. 직면하여 고치려한다. 무엇이 선한 것인지 고뇌한다.
그리고 선한 결과를 내리게 된다. 시작은 자신의 악한 것을 보는 눈이 있느냐이다. 
사실 이게 쉽지 않은게 앞에서도 얘기 했듯이 자신의 악을 보려면, 선의 기준을 잡을 줄 아는 철학이 필요하다. 
늘 자신을 돌아보는 양심의 거울이 닦여져 있어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인용한 말 처럼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보통말이 아니라는 거다. 

이 선행학습이 정해져야 선과 악의 기준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에 걸맞는 첫번째 에피소드라 할만하다. 
실제 내용 중에도 두 큰 공동체간의 불행으로 찾아 올 만한 일이
부끄러움을 아는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인해 완만하고 아름답게 일이 해결됨을 보게 된다.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 즉, 악과 선의 개념을 뒤바꿔 사는 사람으로 인해 
하나의 그룹이었던 단체가 분열되어 다투게 되는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얘기하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런 흥미롭고 고민하게 하는 스토리들이 48편의 글로 편집된 책이 이 도서이다. 

오랜만에 어릴때 뒤적 거렸던 이솝우화를 읽는 기분으로 세헤라자드가 속삭이던 아라비안나이트의 교훈 속으로 들어가 보는 기분은 어떨까? 이어서 성경의 교훈만큼 화끈한 기준을 보여주는 이 책을 한번 권해 본다.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