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길/과거에서 배움

다음세대를 향한 우리의 태도

예예파파 2024. 6. 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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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부교역자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이 좋지 않은채 비틀거리다가 마음을 잡고 청년들을 한명씩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집에 아이들이 어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심방 가운데 드는 식대를 청년부에 청구를 부탁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장집사님의 연락이 왔습니다. 
여름 수련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개인 보다는 단체에 힘을 써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개인 심방은 자제해 달라는 얘기였습니다. 덧붙여 심방비는 지원해 줄 수 없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교회의 일이라 담임목사님께 얘기를 드렸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자신에게 심방비를 청구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며칠 후 목사님의 말씀은 1사람당 1만원 이하로 식사를 해서 심방을 하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1건당 1만원 이하로 책정을 하시고 나머지는 사비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물가가 올라서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상권이 무너지고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주변에서 넘어지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압니다. 그렇다고 교역자들에게 주어지는 사례비가 상승한 건 아닙니다. 10년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20년 전까지 얘기 안해도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 가운데 부서를 맡았기에 심방을 하겠다고 그들을 만나겠다고 발버둥 쳐 봅니다. 돈 없이도 사람 만나는 것 가능합니다. 문제는 만나야 될 사람들이 영적 갈급함을 가진 분들이 아니라, 세상속에서 방황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청년들에게 식비를 거론하는것이 맘이 편치가 않습니다.

당장 교역자들이 자기 점심 챙겨 먹는 것도 말이 나오는 판인데, 청년들에게는 오죽할까요, 대부분의 어른 들은 청년들이 먹는것에는 아끼지 않는 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힘든 삶 가운데 먹는 것, 자기가 갖고 싶은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들의 문화에 들어가 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적어도 트렌드 코리아 2024 같은 책만 읽어 봐도 답이 나오는데 말이죠. 그런 그들에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만원 이하로 먹자?
요즘 만원 이하 식사값이 나오는 것은 정말 시장 구석에 가서 찾아 찾아 가야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청년들의 자리에서 그런 곳을 찾아 가는 것이 성실함이다. 그런 곳을 찾아 먹는 것도 사역의 일부분이라고 얘기하면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고 불성실한 탓이라 하겠습니다. 

한가지 사실은 알겠습니다. 제가 부교역자였을때도, 담임을 할때도 청년들은 늘 고팠습니다. 배가 고프던 말씀이 고프던, 영이 고프던 부족함을 삽니다. 그들이 부모님이 잘 살고, 교회가 부유하고, 직장이 좋고를 다 떠나서 말이죠. 그 고파하는 성도들을 채워주려고 부교역자를 세웠다면, 고민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채워주는 역할을 나 몰라 하고 부교역자 한명에게 책임 전가 하는 이 시스템이 옳은가?
 적어도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책임은 줘야죠. 장로는 장로의 영역에서 교사는 교사의 영역에서 부모는 부모의 영역에서 말이죠. 애는 매일 인상을 쓰며 죽어가고 있는데, 부모왈 내 애 잘 키워 놓았는데 교회가 죠졌다고 하는 경우 수도 없이 봤습니다. 

 소위 다음세대를 세워주는 교회는 기준 부터가 다릅니다. 담임목사의 든든한 목회 철학 안에서 함께 하는 직분자들이 마음을 모아 다음세대를 도우려 애씁니다. 
물질이요? 부족하다고요? 큰교회니까 당연하다고요? 우리 일상을 생각해 봅시다. 제일 친근한 영수증을 봅시다. 자신이 어디에 신경을 쓰는지 자신이 구매한 물품이 적힌 영수증만 봐도 압니다. 그리고 그 영수증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영수증을 보면 그 사람의 씀씀이와 부자가 될지 아닐지가 결정이 납니다. 핑계대기 위한 큰 교회의 결과는 그들이 어디에 집중했냐의 결과 입니다. 
영수증에는 다음세대라는 글자가 없는데 본인들은 다음세대를 위한다고 하는건 위선이고 거짓입니다. 김정준 목사님의 다음이 없는 다음세대에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재정의 반 이상을 다음세대를 위해 쓰지 않는 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릴 수 있냐고?

 재밌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재정 없이, 도움 없이 주일학교 부흥시키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면 불티나게 팔리겠구나 누가 살까요? 다음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헌신하다 지친 교사와 교역자들, 그리고 다음세대는 부흥시켜야 겠는데 재정을 부을 생각이 없는 분들이 구매 하시겠죠.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지 않은 결과다? 
간구하시면서 제발 해보십시오. 주님의 도우심과 함께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이지 않은 결과가 이겁니다. 나는 더 어려운 가운데서 사역한다? 그래서 단념하시렵니까? 무엇을 묻고 있는지 알고 그런 말을 하십니까? 

다음세대 교육에 100%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가? 결국 이 안건을 넘어서지 못하면 답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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