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평 44 - 박기현. 차이나는 유대인 엄마의 교육법

박기현. 차이나는 유대인 엄마의 교육법

요즘 유행하는 하브루타가 얼마나 극성인지 여기서도 저기서도 난리다. 그런데 청개구리 생각인지 나는 거기에 손도 안갔다. 유대인의 교육이야 뻔하지..성경을 벗어날까? 이런생각이 든 것이다. 이렇지 않을까 너무 익숙하기에 너무 좋은 평가를 받으면 오히려 접근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 것. 그런 심통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교육이 폭망한건 알겠는데 다른 나라 교육법은 처다보기 싫은 그맘 있지 않은가..
그러다가 하브루타 수업을 어쩌다가 받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교육과 뭔과 반대의 성향이 강해서 맘에 들었다. 앞서 얘기 했듯이 청개구리라고 했잖은가?

이 책은 그토록 요즘 유행하는 하브루타 스타일의 공부법이 들어 있다. 오히려 하브루타만 뭉뚱그려 대단한 것처럼 서술한 다른 책처럼 그렇다기 보다는 좀더 포괄적이고 특징적인 서술을 하고 있어 좀더 객관적으로 유대인의 교육을 볼수 있어서 맘에 든다. 소위 말하는 메타인지의 느낌으로 유대인의 교육을 찍먹해볼 수 있는 책이다. 

유대인 엄마의 교육을 딱 몇가지로 정의 해보면, 질문, 경제 관념, 역사의 교육이다. 
그가운데 확장해서 아버지의 권위를 살리며, 남을 배려하게 하며 남들과 다르게 키우는 것이 포함이 된다. 
우리가 소위 궁금해하고 대단한 것인지 아는 그 하브루타는 질문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이다. 우리도 질문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질문의 답을 듣기 위한 질문은 없다. 답은 정해져 있고 그 질문의 답은 내가 듣기 위한 질문이다. 아이를 위한 질문은 없다. 그러나 유대인 엄마의 질문은 그 아이의 특성따라 다르고 그 특성에 따라 질문의 양이나 퀄리티 수준이 점점 달라진다. 결국 서로에 대한 질문으로 인해 토론이 되고 생각이 되고 철학이 오간다. 그렇기에 지식이 아닌 지혜를 배우게 된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깨닫게 됨으로 함부로 차별하지 않게 된다. 비평은 하되 비판으로 치우치지 않음으로 배려하게 된다. 그렇기에 분별력을 가지고 절제를 하게 된다. 
이들은 훈육이 기본이고 쟁론이 기본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할 말은 똑바로 하되 잘못되고 선하지 못한 것에 대해 기준이 잡혀 있다. 청소년기에 방황할 때에 이들은 자신이 왜 그런지 고민하고 있다. 

제일 부러웠던 것은 어릴때 부터 경제 교육을 철저하게 시킴으로 성인식을 받을때쯤에는 왠만한 자산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이스라엘은 자원이 없다 그렇기에 제일 중요한 자산인 지혜와 지식, 경제적 관념으로 이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특허를 내고 사업을 시작함으로 누구보다 강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정체성 확립이 어릴때 부터 역사교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자신의 백성을 챙긴다. 이것이 우스워보이지만 지금의 유대인이 어디에 종사하는 지를 조금만 눈여겨 보면 이처럼 무서운 네트워크가 없다. 유명한 영화 감독이 유대계 영화배우를 키워준다. 게다가 유대계 기업들이 또다른 자신의 나라 사람을 키워줌으로 이들은 무시 못할 존재가 된다. 

이민가서 도와주는 사람의 재산까지 털어먹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나라의 사람들과 차이가 난다. 역사를 모르고 외면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기에 점점 개인주의는 극대화 되고 나라의 힘은 약해진다. 교육학에 대한 책을 읽을때마다 급 역사를 거꾸로 올라가게 되고 일본 침략기까지 가면 노예 교육으로 우리나라 교육계를 조진 분들이 생각나서 열받고 그렇게 된다..뭔가 흥분해서 써서 그런지 영 글이 시원찮은 듯 하네..

사실 다른 나라의 교육이 우리나라에 잘 적용되어 갑자기 변하고 그런걸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이 유대인 엄마의 교육이 좋은 것이 부각되고 인용이 되어 죽어가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다시금 웃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후에 읽을 핀란드 교육에도 그런얘기가 나오겠지만. 그만 아이들을 괴롭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