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 골목길에서의 동행 / 나침반 좁은 길을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은 보통 분이 아니다. 이전에 40년정도를 산 부산에서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산길에 골목이 많았다. 좁은 골목길을 가다보면 옆에서 손을 잡고 가는 누군가가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특히나 밤은 당시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자칫 넘어질 수도 있어 누군가 동행해주는 자체가 큰 힘이 된다. 골목길에서의 동행이란 그런 것이다. 좁고, 어둡고 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길을 누군가 함께 해주어 든든하고 따뜻한 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저자와는 부산역 선상 주차장에서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처음 마주보게 되었다. 훤칠한 키에 잘생김까지 묻어나는 얼굴은 결코 평범한 삶을 산 얼굴이 아니었다. 얘기를 해보니, 오랜 군 생활, 복지사로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