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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78 - 김신구 / 믿음 서바이벌 / 세움 북스

예예파파 2025. 4.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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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구 / 믿음 서바이벌 / 세움 북스
나의 SNS 친구분들은 다 얼굴이 되신다. 그 중에 댄디하면서도 발랄한 모습이 은근은근 보이는 분이 한분 계신다. 바로 김신구 목사님이다. 잘생긴 모습 뒤에는 교수님으로 지성을 겸비한 논문과 저서도 내시는 분이다. 그분의 책이라기에 맘 편하게 읽으려 했던 책인데 반전의 삶이 있을 줄은 생각 못했다.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셨고 그분의 엄한 교육 아래에 목회의 길을 걷게 된다. 여느 아이들 처럼 개구쟁이로 자라지만, 자라는 가운데 목회라는 좁은 길을 선택하며, 인생에서 쓴 맛을 지고 한 걸음 한걸음 가게 된다. 이렇게 책은 시작한다.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 가운데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영하고 신령한 것만이 간증이 아니라는 거.
나도 교회에 오는 간증자들 참 싫어하는데, 그들의 영하고 신령한 것 뒤에 있는 현대 사상의 비주얼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김목사님은 자신의 살아 왔던 삶을 오히려 꾸밈 없이 적나라 하게 보여줌으로 간증이라는 틀을 깨버린다. 

중요한 것은 복음의 작동이기에 저마다 처한환경에서 믿음을지켜가는 모습은 똑같지 않다. 하지만그 중심에서 꿈틀거리는 영적 에너지의 결은 같다. P19

간증은 그저 복음적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한다. 복음은 이미 그 자체로 특별한 계시이기 때문이다. 그 복음이 들어간 한 인생의 삶은 그 자체로 거룩한 삶의 변화이고 보여줌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예수를 알았던 삶은 그 일상도 복음이 될 수 있다. 

이 사실을 저자는 책 내내 말하고 싶어한다. 힘든 마음으로 목회를 시작할때도, 악한 이들에게 목회가 휘둘리려 할때도, 솔직 담백하게 에피소드를 이끌어 감으로 이와 같은 삶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드러나도록 적어낸다. 이런 글들을 보며 위로가 되었다면 이상할까?
내가 간증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래서 나와 무슨 상관인가? 라는 마음의 표출이 싫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은 이분도 아프셨구나, 이분도 그런 경험을 하셨구나라는 삶을 볼 수 있었기에 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롬6:1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하나님, 나좀 봐달라고 죄를 더 지으려고 했던 경험이 없다면, 이 구절 이해를 할까? 바울은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했지만, 처참한 마음으로 죄를 지었던 경험이 없다면 이 구절 속의 처절함을 알기 어렵다. 저자는 자신의 과거 속 오락실 에피소드로 그 아픔을 내 비친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 자리에도 계심을 더 알지 않을까?

다시한번 내 안에 위선은 없었는지 생각해 본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었던 교만은 없었는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런 나도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고 계심을 바라본다. 그런 위로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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