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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욜의 짧은 서평 10 -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예예파파 2023. 4. 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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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잘 쓰는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머물러 있는가? 그건 아니다. 어떻게든 써나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이들은 한번쯤은 읽어볼 시리즈 인듯합니다. 시리즈라고 한것은 이분이 쓴 책이 몇권 있습니다. 다 읽으려면 한참 걸릴듯 한데, 글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에 글을 써내려갈때에 무심코 쓰는 잘못된 문법이 너무나 많다는 일입니다. 

<책소개>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꾸는 비결이 있다. 20년 넘도록 단행본 교정 교열 작업을 해 온 저자 김정선이 그 비결을 공개한다. 저자는 자신이 오래도록 작업해 온 숱한 원고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어색한 문장의 전형을 추려서 뽑고,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간추린 후 어떻게 문장을 다듬어야 유려한 문장이 되는지 요령 있게 정리해 냈다.

한가지만 예를 들자면, '것'을 붙이는 중독입니다. 어디에든 들어가는데 어디에 들어가도 필요한 단어는 아닙니다. 저도 글을 쓰다가 정신차려 보면 들어있는 '것'.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다시 제 글들을 흝어 보니 이건 중독이라 얘기해도 될 문제가 되어 있더군요. 이 외에도 글을 쓰는 사람,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붙여 쓰는 접미어나 조사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리뷰를 보면, 중독이란 말로 이것을 꼬집기에 불편하다라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만큼 이분의 글은 적나라 합니다. 

재밌는 부분은 이런 적의적인 글 가운데서, 에피소드를 집어 넣어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 수법입니다. 와 이건 정말 잘 하신 듯 합니다. 보통 설명이나 꼬집는 글은 덮고 싶은게 보통 사람 마음인데, 궁금해지는 에피소드가 중간중간 들어가서 이어지니 이건 못참지 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알려주는 주제 외에도 에피소드도 읽을 만 합니다. 

 이분의 이력을 잠깐 보면, 20년 넘게 단행본 교정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배운 방법이 누군가에게 친절히 배운 것이 아니라 다른 편집자와 저자, 역자의 글들을 통해 배워가며 일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쓴 모든 문장을 스승삼았다는 것에서 저는 찡 함이 왔습니다. 결국 공부를 해야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그런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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