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변화되지 않아 보이는 일상 속 나를 낮추려는 모든 것들에 대항하자!

예예파파 2023. 3. 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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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체로 존귀하다. 누가 낮추고 까발리고 뒤집어 엎을 존재다 아니다. 그럼에도 내 자신이 기준을 만들어 버리고, 낮추고, 주변에서 까내리고, 기준을 만들어 얘기하고, 굽신거리게 하고 꺾어 버리려고 한다. 결국 외부의 존재로 내가 나를 판단하고 좌절하고 낙심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수요일에 하는 도서모임이 어제는 줌 모임이 있었다. 급하게 아내랑 나갈 일이 있어서 폰으로 줌에 들어가게 되었고 아내도 운전하는 가운데 소리를 듣는 상황이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인도자께서 하는 말씀이 '이X철...전도사님이시죠?'

순간 몇초도 안되었는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한달동안 참 많은 분들을 만나는 분이니까 사람을 잊으셨구나, 그래도 한 교회에 담임목사를 바로 전도사라고 부르나..무슨 생각이실까 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목사라고 얘기드리고 그냥 넘어 갔는데 이게 또 이어지는 말이 젊어 보여서 그랬다고 하신 것. 여기까진 그렇다 치자..

후에 아내가 이런 말을 하더라..아직 목사, 담임 목사로서의 무게감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급, 부끄러워졌다. 정말 앞서 일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담임목사로서의 무게감이 그리 없다는 것인가? 내가 전도사란 명칭을 들었을때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은 내가 내 위치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함에 대한 반감인가, 아니면 그 위치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위치를 주시고 그 위치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사명과 달란트에 대한 반감이 나에게 있어서인가? 순종하지 못함인가? 내가 지금 담임 목사이면서도 그저 바지 사장이라는 위치라는 것이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은 마음 때문인가? 이런 생각이 몇초도 안되는 시간에 훅 하고 나를 사로잡았다. 

새벽에 일어나 어제의 힘든 일을 버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내 마음이 완전히 망가져 버림이 느껴졌다. 
세상은 이 세상을 이기고 나의 삶을 되 찾으려는 나를 어떻게든 별거 없는 것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나도 전략적으로 살아야 한다. 매번 같은 패턴에 당하고 쓰러질게 아니라 나를 건드리지도 못하도록 미리 꺾어 버리고 부숴버리고 죽여 버려야 된다. 건드리지도 못할 영적 힘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한 공부이며 운동이고, 준비이다. 

아직 쓰러질때가 아니다. 아직 죽을수 없다. I don't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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