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사람은 사람을 구원 할 수 없다? - 세븐 파운즈 (스포일 주의)

세븐 파운즈 (Seven Pounds, 2008)

드라마 | 미국 | 123 분 | 개봉 2009.02.05  가브리엘 무치노  윌 스미스, 로자리오 도슨, 우디 해럴슨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PG-13   www.7pounds.co.kr

전날에 발목을 접질러서 욱신거리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다행히 좋은 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쭉 뻗어서 볼 수 있었지만^^ 이제 쓸 얘기는 스포일이 될 수도 있으니 영화를 감상하시고 보시는 것이 좋아요~

벤(윌스미스)은 불의의 사고로 7명을 사망시키고 자신의 아내마저도 잃게 되는 사고를 겪게 된다.
원래 로켓의 엔지니어로 승승장구 하던 그는 그 사고 이후로 살인의 죄 잃음의 죄의 짐을 지고 자신이 도울이를 위해 살아 가게 되는데 자신의 돈, 장기, 그리고 자신의 시간 ,삶 마저도 주며 하루 하루를 살아 간다.

영화 내내 젖어 있었던 윌스미스의 연기는 과히 압권이었다.

 벤의 눈은 항상 젖어 있다. 고통을 겪는 이들의 고통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극중 자신의 말처럼 '난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 라는 삶의 방침(?) 때문이었을까. 그는 자신이 도와주려는 리스트중 에밀리라는 여성과의 만남 가운데서도 자신이 주어야할 심장과 삶가운데 방황을 하기도 그녀와의 사랑을 핑계로 자신의 계획 사이를 이리저리 방황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늘 사람을 주시한다. 그리고 시험한다. 마치 자신이 그들을 도와 주워야 할 구원자 인 것 처럼. 한 도움을 받은자가 물었을 때 '왜 하필 나죠?' 에 대한 질문에 벤은 그다지 이유를 달지 않는다. 그저 좋은 사람이기에..남들과 다르기에 라고 또는 이유가 없다라고도 답한다. 여기서 나는 미국영화가 반 이상은 가지고 있는 기독코드의 냄새를 살짝 맡았다. 예수그리스도가 자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피흘리며 죽은 이유는 전 인류의 죄를 사하고 매여 있던 모든 것에서 구원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기독인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유는 보통 잘 모른다. 이유가 너무 간단해서 모를 수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결국 벤도 그녀에 의해 마음에 구원을 받는다 남을 구원해 주려던 그가 다른이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 했고 그리고 구원 받는 것 그렇다 극중에서 벤은 마치 신과도 같다 눈물에 젖어 긍휼히 사람을 보는 눈, 자신이 그들을 구할 수 있다 그들의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다짐하듯이 얘기하는 모습에서..그러나 그도 자신을 누군가가 구원해 주길 바랬던 '한 사람'이었다.  

에밀리와의 사랑에 눈을 뜬 순간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실행 하려고 했던 일을 진행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자신이 택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죠. (이것 또한 코드인 것 같군요) 여기서 잠시 제목인 세븐 파운즈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처음에 저는 심장무게려나? 하고 생각 했는데 7명에게 나누어준 7개의 장기를 뜻한다라는 분들이 많더군요(그것도 다 추축이라고 하시지만..)

사람이 뭔가를 할 수 있다, 자살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문제들은 제쳐두고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때 자신의 삶을 다른 이를 위해 내어 줄 수 있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참 많은 생각거릴 던져준 영화 였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괜찮은 영화였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만류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