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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46 -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무한) / 웨일북

예예파파 2025. 2.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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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무한) / 웨일북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인문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책의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다.
0부터 마무리까지 책을 읽어보며 느낀 것은 이 책은 넓기는 한데 얕지는 않다. 오히려 시리즈로 모아서 자신의 깊이 고민하는 사상을 인문학을 핑계로 드러내려고 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0 편에서 이 분은 종교별 사상을 다루는데 무한 편에서 이 종교별 사상을 한데 모아 그 속에 들어있는 실천을 다루려고 한다. 그렇다. 시리즈의 0 1 2 , 무한 이건 단순히 숫자를 말하는게 아니고 무, 유, 음양을 말한다.
0편 부터 뭔가 이분 얘기 하는 것이 본격적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무한 실천 편에서 정체를 드러내었다. 아니 본색을 드러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이 책에 다 쏟아 부었다.

최초의 있음을 1이라 한다면, 0에서 출발했다. 무가 아닌 유가, 공이 아닌 존재가 되었다. 세계의 출현을 말한다. 미분화의 자기 완결적 상태라 말한다. 그리고 나누어 지면서 2가 되었다. 음과 양, 위와 아래, 좌와우, 세계와 자아, 몸과 마음, 나와 너, 정과 반은 나누어 짐이다. 이 끊임없는 태극의 이치를 통해 존재가 드러난다.
작가가 의도했듯 0에서 무한으로 무한에서 영으로 이것은 심연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역사를 논하는 1권때 부터 기묘한 느낌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결국 자신의 철학을 버무려서 원불교도 아니고 불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슬람 기독교도 아닌, 힌두쪽까지 철학을 아우르는 작가의 글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이분이 말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결국 거대 콕핏트 안에서 나 자신을 자아 의지를 넘어선 무언가로 인식해가며 조정하는 거대 로봇이다. 결국 심상과 비물질을 빙자한 유물론으로 이어진다.

책의 초반부 부터 빌드업을 할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천국에 가는 법을 얘기한다.
각종교에서 이미 말하고 있으며 주민센터에 등록된 이름이 그렇다 하니 그런거 아니겠냐?는 식으로 각 종교의 천국가는 방식이 그러하지 않겠냐라는 식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이것에 반박하는 사람들이 실천하고 무한으로 들어가는 사람임을 말하며,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실천, 즉 무한으로 연결됨을 말한다.

얼마전 부활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가짜라 하고 비방하지만 한 사람에게는 넘어설 수 없다고 했다. 그 사람은 너희들이 비방하고 아니라고 하는 기독교의 그 이유를 대어봐라고 한다.
단순히 집단 최면이니, 세뇌니 말로는 해석이 안되는 그 부분을 설명하라는 거다. 물론 자기의 논리로 얘기하는 사람 많다. 문제는 작가의 말처럼 나의 인생을 의심없이 자각 없이 사는 것은 기독교인 입장에서도 영 아니올시다. 란 말이다. 자기가 믿는 신앙을 고찰하지도 않고 고여버린 사람들로 인해 종교같지도 않은 기독교가 종교가 되어버렸다.

저자가 말하는 것도 맥락이 비슷하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종교가 아니라 돌고도는 윤회 같은 자아성찰을 어디까지 하겠느냐이다. 이 책을 통해, 이분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함을 느껴본다. 다만 이 책을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집어던지거나 새로운 종교를 얻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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