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길/Re: 제로 부터 시작 하는 목회 생활

11년간의 일터에서 쫓겨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나의 문제

예예파파 2024. 7. 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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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에게 들은 얘기는 11년간의 일터에서 쫓겨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나의 문제였다.

예배에 대한 열정이 없다. - 내 자신이 기도자가 되고 예배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 하니까 인도받아야 될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기도를 열정적으로 해서 성도를 이끌지도 못하고, 찬양에 대한 열심도 없다.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한다. 

성도에 대한 관심이 없다. - 성도에게 관심이 없으니 이름도 외우지 못하고 그들의 사정도 알지 못하고 그들에게 환하게 웃어주지 못한다. 성도를 대하는 태도가 부실 하다. 맡은 부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말씀에 대한 열정이 없다. - 시간을 대충 때우려는 태도가 보이는듯, 말씀이 짧아지고 설명위주의 설교가 되어 감동도 없고 성도를 이끌어 주는 것도 없다.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도 놀라울 정도로 매우 짧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 설교준비를 오래 하는 것도 아닌데, 진행되어야 될 일이 진행이 되지 않는다. 보고도 잘 이뤄지지 않아서 다른 루트로 일을 알게 된다.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심스럽다.

나의 생각
1) 확실히 나는 모든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나에게 아픔만 줘 왔던 모든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일을 이뤄가기 위해서 인사도 해야 하고 관계도 맺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래서 아이러니 하다. 

2) 하나님 앞에 화가 나 있기에 그에게 드리는 예배가 달갑지 않은듯 하다. 해야 되는 거라서 하고 있는 예배 인도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찬양에 열심이 없다는 말은 아마도 그 속의 마음이 찬양에 까지 드러나서 그런거라 생각이 든다. 예배에 대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3) 설교가 짧아지는 것은 설교에 대한 준비, 논증, 적용 묵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충분한 내용이 채워지지 않은 것을 인정한다. 짧은 것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채워나가도록 준비해야 된다.

4) 매사에 꼼꼼하지 못하고 디테일이 없는 거 인정한다. 실수가 많아지고 잔업이 많아지고 일이 더 커지는거 인정한다. 

5) 문제는 이런것들이 고쳐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일터에서 쫓겨나고 원망하고 후회하고 그렇게 된다.

6) 아내는 그게 쌓여 있는지 그냥 터져 나온다. 나를 못죽여서 안달이다. 분노가 눈에 보인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일을 그만두고 쉼을 가지라 한다. 그런데 일을 그만둬서 아내에게 닥달 당하는 것 보다 그냥 목사님께 지적질 당하는게 맘 편할 듯 하다. 그래서 그냥 일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7) 여기까지 생각하면 문제점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내 자신을 바꾸는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다. 

8) 이걸 고치지 못하면 사회에서 뭘 해도 못할 거다 그러니까 지금 고쳐 나가는게 맞다.적은 것을 보고 나 자신을 다시 다듬어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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