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 7080 취미 이야기 피규어 컬렉션 드림 재테크
취미가 이쪽이다 보니 관련 까페에도 많이 가입이 되어 있고 정보도 얻곤 하는데 활발하게 활동 하시는 분 중 한분이 책을 내셨다길래 냉큼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주제가 어떻든 의리 때문인지 책을 쓰신분의 책은 대부분 구해 보곤 합니다. ) 매번 까페에서 뵙고 열정적인 분이라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책을 내시고 정리를 하신 것을 보니 세삼 또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프로필 사진이 미쳤...이분의 폼을 봤을때 댄디한 중년의 느낌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냥 IT기업의 젊은 벤쳐 사업가의 느낌이랄까 그러했습니다. 스마트라는 필명을 쓰시는데 이번에 본명을 보게 되었군요.
피규어를 다룬 책은 우리나라에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여러사람의 합작이거나 한 주제에 맞게 나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몇권을 들고 있는데 '소년생활 대백과' , 'The Toy BOOKS' '우리는 장난감과 산다' 정도이군요. 몇개 더 있었는데 어디에 뒀더라...
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이분이 섭렵하고 소유하고 있는 피규어의 종류가 워낙 많은지라 책의 두께는 400여페이지에 달합니다. 그리고 뭔가 의미를 두시려고 하셨는지 출간일이 5월5일 어린이 날입니다. 언제나 어른이지만 어린이의 마음을 품은 수집가의 마음을 표현하시려 노력하신게 보입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즐거움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피규어 수집이 나에게 훌륭한 재테크가 된 것처럼, 많은 이들이 피규어 수집이라는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며 재테크마저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 4p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재력이 어느정도 있어야 시작을 하겠지만 소소하게 굿즈를 모으거나 자신이 좋아 했던 것을 피규어로 수집하는 것은 하나의 힐링이기도 하고 생각에 따라 재테크도 됩니다. 저자도 겪은 일이던데, 쌓아 두었던 소년 중앙, 보물섬, 만화왕국, 월간 우뢰매 뭉치를 반만 들고 있었어도 차 한대를 제대로 사지 않았을까 하며 땅을 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일단 여기에 나올 작품들의 저작권 부터 올려 봅니다.
이 책은 1부는 추억의 컬렉션과 재테크 - 추억이 재테크로 이어지기까지의 여정과 즐거움을 나타내려 애쓴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2부는 7080 추억의 피규어 컬렉션 - 본격적인 피규어 컬렉션을 통해 저자의 대단한 컬렉션을 볼 수가 있습니다. 3부는 7080 모든 추억의 컬렉션 - 피규어를 넘어선 많은 분들의 추억을 건드릴 수 있는 문학과 우표, 기념 주화 등이 실려 있습니다. 한부 한부를 넘겨 볼때 마다 감탄사가 넘칩니다. 욕심이 생긴다면 책으로가 아니라 저자님께 문의해서 사진이라도 담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 입니다. (물론 이분의 블로그에서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역을 처음 보는 분들은 도대체 피규어가 뭐냐 할 수도 있는데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이렇습니다.
유명인사나 만화 혹은 영화 속의 주인공과 같이 인물, 동물, 로봇과 같은 관절체를 지닌 케릭터를 형상화한 모형제품을 통칭하여 부르는 고유명사입니다.
레고와 RC제품을 포함해서 피규어, 고전 물품은 기억속에 새겨진 작품을 형상화한 수집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의 효과도 같이 공유합니다. 저를 포함 해서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데요. 멀리나가지도 않고, 집안에서 술이나 담배를 피는 것도 아니라 얼마나 건전한 취미인가? 저자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을 통해 조금씩 좋은 인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문화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수집의 꿀팁을 알려줍니다.
1. 자신만의 주제를 정하라 - 자신이 메인으로 모을 주제가 확실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어릴때 추억의 로봇입니다.
2. 동호회와 경매사이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 수집의 영역을 넓히고 물건을 잘찾기 위해 필요합니다.
3.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라 - 맘먹고 모으려고 했다면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수집의 의미 자체도 추억을 모으는 것이기에 우리는 언제나 과거로 흘러 가게 되어 있습니다.
어릴때 손을 빨면서 구하고 싶었던 물건이 어른이 되어 손에 들어왔을때 그 기분은 아는 사람만 알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도 그렇지만 과거에 눈 앞에서 사라지는 만화책과 잡지는 눈물을 흘리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네 부모님은 아셨을까요..이것만 잘 챙겨 주셨어도 취직 안한다고 잔소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저자는 피규어 수집의 시작이 조금은 남달랐습니다. 학과와 달리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자신의 자리를 확립시켜 나갑니다. (아..나도 프로그래밍 열심히 할걸...1학년때 접었...) 영진이란 출판사던가요 여하튼 공전의 히트를 친 프로그래밍 데이터 베이스 책을 내시면서 많은 경사를 맞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함께 하시는 분도 만나게 됩니다. 우와..
그리고 결혼을 기점으로 어린 시절의 향수를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추억을 찾고 싶은 욕구가 터질때가 있는데 저자는 이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에 지쳐 쓰러질때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
앞서 얘기드렸던 동호회를 비롯해서 여러 사이트를 접하게 되는데 여기서 일본 야후옥션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점점 피규어 아트와 수의 영역이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좀 모아 본 분은 아시다시피 공간의 압박을 받아 가족을 위해서라도 사옥에서 전시를 시작하게 됩니다. 공간히 확정되자, 더욱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로 이분의 모이는 작품들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납니다. 게다가 위즈 갤러리라는 무료 갤러리를 열게 되면서 자신의 컬렉션 장소를 완성하게 됩니다.
게다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쪽에 일하시고 애플 관련 업을 하시다 보니 이쪽에도 수집력이 있으셨더군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추진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분이 모으신 수집품중에 우리나라 케릭터 피규어도 정말 부럽지만 나가이고 화백의 케릭터들을 모아둔 컬렉션은 입을 떡 벌리게 합니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풀려 나가면 코베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피규어 관련을 통한 제테크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참 제테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수집을 하는 이들에겐 모른척 해도 빠질 수 없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7080년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물품 뿐만이 아니라 학용품까지 올려집니다.
여기까지 오면 여쭙게 됩니다. 어머니, 그거 왜 버리셨어요....어흑...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거는 부자들만 하는거 아니냐,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피규어는 종이로도 만들어 지고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나무젓가락으로도 만듭니다. 요는 추억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 당시 학생운동과 가정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누구나 생각하는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했던 사람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도 싶었지만, 미래를 위해 컴을 공부하기로 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나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길을 찾고 찾고 전진하다 보니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자신의 길을 닦게 된것을 잠시 볼 수 있습니다. 뜬금 없지만, 누구든지 자신의 길을 찾는 가운데 고민하며 고생하며 공부해 간다면 돈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의 길을 잃은 체로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 만큼 비참한 삶이 없습니다. 가난하더라도 꿈으로 일어서야지 단순히 돈때문에 일어선다면 그 끝은 다를 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수집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도 알려주는데 아마존 대행 11번가, 이베이 대행 옥션, 일본야후 옥션과 메루카리 사이트입니다. 광고가 아니기에 이정도만 적어 두겠습니다.
아..괜히 버렸...(타임머신만 있으면 버리려고 하는 그 손을 잡아서 그냥!!)
흥미가 느껴지는 것은 최근까지 우리의 뇌리에 반짝 했었던 NFT를 이용한 수집의 제테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직까지 계속 되고 있으며,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달려들 수 있는 곳입니다. 여전히 이곳은 아티스트와 수집가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도 잘 모르는 영역인데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추억을 위해 자신이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은 일반 피규어 판매 회사나 하는 줄 알았던 저를 무참하게 고정관념을 깨뜨려주시는 이상한 나라의 폴 피규어도 기획 제작 하신 것을 보고 감탄이 나옵니다.
스마트(저자)님은 태권브이에 대한 열의도 뛰어나서 관련 작품에 대한 디오라마나 작품에 대한 프로젝트 진행은 계속되는 중입니다. 양산형을 목표로 진행한다니 저까지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자녀와 소통을 위해 조물조물 만드는 클레이는 전문가의 영역에 다다르니 참 대단하십니다. 너무 할말이 많지만 글이 길어져 마무리 해 보겠습니다.
<총평>
어떻게 이 책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까? 개인 소장의 극치? 성공한 덕후? 노력하면 된다? 어설픈 문장력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다만, 적어도 자신의 갈길을 찾아 헤매는 가운데 길을 찾았고, 그 끝에 하나 더 발견한 자신의 추억을 통해 열정과 집념과 힐링을 통해 하나의 길을 더 만들어 가는 이야기라는 것. 이 책을 덮으며 소소한 소망을 품어 본다면, 나도 나의 이야기를 수집을 포함해서 풀어나가는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추억이 있다면 이책 한권쯤 소장해 보는 것도 인생의 하나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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