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피폐해지는 데 소설까지 고구마를 읽었더니 마음이 회복되었다?!
이 작품은 웹툰으로 알게 되었는데 워낙 내용이 피폐한데다가 늘 속상한 고구마만 나오고 여주인공의 또르르만 나와서 도대체 이게 무슨 작품이냐 하고 때리 치우려다가 원작 소설을 보게된 케이스.
실제 소설을 보면 웹툰처럼 그렇게 고구마는 아니다. 아니 내용은 고구마인데 이 작가분의 문체가 상당히 궁시렁 거리는 말투라고 해야 하나 투덜투덜 말투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그런 말투 가득이라 그리 고구마라 느낄 필요가 없이 마치 아침드라마를 보는 이모분들의 야유처럼 고구마 스토리를 구겨버릴 문제라 별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같이 군시렁 거릴 수가 있어서 마치 이모들 모아놓고 이바구 떠는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어떤 분의 평으로는 소설 자체가 고구마라서 웹툰이 어떻게 나오나 했는데 작화가 씹어먹고 하드케리 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만큼. 소설의 표지보다 웹툰의 작화는 뛰어난 편이다.
전생에서 학대당하던 주인공은 자신이 읽던 소설 속에서도 금수저 학대를 당하는데 그러다 보니 피폐해진 정신으로 어찌 어찌 살아가려고 늘 해맑을 연출하는 모습이 종종 보임. 이 놈의 교황가족이 나중에 자신의 남편이 될 남주에게 몰살 당한 다는 것을 알기에 어떻게든 운명을 바꾸어 보려고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다.
남편에게 잘보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과 상반되는 어두운 모습을 남편은 눈치채고 거기에 훅 가버린 남편과의 오해와 다툼 속에 싹트는 전우애라고 해야 하나. 여기에 별의별 사랑 코드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이어지는 총체적 난국의 스토리를 다루게 된다. 거기에다 로판 아니랠까봐 뜬금 요소들이 몇몇 있는데 솔직히 이게 들어가야만 했나 라는 생각도 든다. 후반부에야 빛을 발하는 점이 그닥 내키지는 않는다. 초반에는 전혀 얘기가 없거등...
누구말마따나 감정 서사는 탁월하고 읽으며 투덜거리기 좋은 문체라 꺼리낌은 없는 글이라 어렵지 않은 로판인데 찌통물(?) 싫어하는 분이나 뜬금 설정 나오는 것 사이다가 전혀 나오지 않음이 불편한 분에게는 권해주지 못하겠다.
자신을 믿어주는 진실한 한 사람이 있다면 살아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스토리. 세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https://page.kakao.com/content/5785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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