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절'로 느끼는 감정이 심한 편이다. 30대까지 인정받지 못하고 산 것이 원인이 된 듯 하다.
예수를 만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고 생각 되었는데 이게 약점이 되다 보니, 사단은 적절한때에 영적 전쟁 가운데 자기들의 무기로 써먹는 듯하다.
담임목사로 세워진 것으로 감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며, 3달을 보내었는데 오늘 일이 생겼다.
겨울이라 전기 선을 다시 배선하고 설치를 했는데 전압이 맞지 않아서 누전이 되었다.
전기렌지가 꺼지고 작업하던 컴이 꺼져버렸다. (다행인지 노트북은 전원이 나가도 바로 꺼지지는 않는다.)
이래저래 일을 처리하고 윗집의 권사님과 일하러 나가신 집사님께 통화를 드려 잠겨 있던 3층을 열어 전원이 내려간 누전 방지 스위치를 올리게 되었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제게도 3층 열쇠가 있어야 되겠네요 하고 슬쩍 얘기를 드렸더니, 누전 스위치 전압 올리도록 수리하면 된다고 하셨다. 물론 그런 맘이 있으셨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맘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여전히 나는 타인이구나 아직 이분들의 맘을 열기는 멀었구나,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3층의 목양실을 쓰지 못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굳이 3층의 문을 여는 열쇠를 주길 꺼려 한다는 것은 여전히 막힘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 스럽게 해결 될 문제이지만,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나는 내 것이 있는 줄 알고 있고 주신 분이 누구신지 잊는듯 하다.
욥 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글을 쓰는 도중에 잠시 연락이 뜸했던 동기 형님 목사가 전화가 왔다. 여러가지 일로 아픔이 많은 터라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을 알리지 않았었는데 알려주고 얘기를 들으면서 결국 하는 말씀은 내가 지금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며 주께서 허락하신 곳이라는 것. 그렇기에 흔들리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주의 일을 감당할 것을 집중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이분도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에 의해 결국 개척을 하게 된터라 나중에는 마음을 더 다듬게 된 계기가 되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게 된듯 하다. 여전히 내가 설 곳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분이 그래도 얘기 해주는 것에 힘이나는 구나 싶다. 지금 내가 선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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