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 多情
명사]정이 많음. 또는 정분이 두터움.
난초 꽃 향기를 맡는 듯한 고상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부드럽고도 우아한 다정이 이 침실을 휩싸고 돈다.≪박종화, 금삼의 피≫
다정하다
[형용사]⇒다정.
다정한 눈빛
그들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었다.
정말 알 수가 없어. 그렇게도 다정하던 우리가 왜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이문열, 변경≫
다정히
[부사]⇒다정하다.
우리는 강변에 다정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치모가 물금댁의 여윈 어깨를 다정히 감싸 안으며 말했다.≪김원일, 노을≫
<출처 에이버 국어사전.>
이전에 주일날 오후 예배때 너무 피곤한 나머지 필통에 있던 철제 자로 허벅지를 쿡쿡 찔러가면서 목사님의 말씀을 듣던 중.
"부산 형제님들 들으세요 자매님은 다정한 형제에게 녹습니다."
라고 하셨던 것 같다(잠이 덜깨어서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부산 형제들이 무뚝뚝하다는 고정관념에 대해서 고민하다기 보다는 나는 다른 고민에 빠졌다. 과연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람들은 그것에 민감해 지는 것일까.
어짜피 사람이란 서로가 느끼는 감정이나 받아들이는 감수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어떻다 라는 상대적인 개념이나 기준은 잡기가 힘들 것이고. 그럼 절대적인 다정함이란 의미는 무엇 일까 솔직히 위의 예문을 읽어 보아도 자매님이 어떻게 될 만한 그런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내가 몇번 경험한 배려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이거 어렵다. 배려가 오히려 부담이 되고 배려가 오히려 상처가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 했기 때문인데 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배려를 위한 배려"라고..
단지 일 순간의 배려나 다정함으로 사람이 무너지고 녹아 질 수 있다면 무엇하러 새가족 사랑이 기도하고 엎드리며 떨어져가고 떠나간 마음들을 위해 기도하며 무엇하러 다정함함으로 반해 만났던 부부들이 신세를 한탄하며 후회하며 아이들 까지 불안해 하는 부부생활을 하게 되는 것일까.
결국 목사님의 얘기는 다정함이 다가 아니었다. 그 다정함을 넘어선 하나님의 인도하심 기다리심의 필수 조건을 얘기하심으로 나의 고민은 끝을 조금이나마 맺을 수 있었다. 일순간의 다정함, 그리고 세상속의 다정함은 참 매력적이고 자신을 맡겨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전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만들었던 성막 안에는 하나님과 제사장이 만나는 지성소라는 곳이 있다. 이 지성소의 만들어 지는 과정은 다정함이 뿜어내어지기 위한 과정을 살짜기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다정함이란 이리저리 도끼로 찍히고 칼로 깍이고 대패로 밀리고 다듬어져 금박으로 둘러싸 하나님의 지성소로 쓰이게 되는 처음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아카시아 나무라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먼저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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