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평 100 - 김선태 . 충주맨 김선태 6급 사생활

이제껏 공무원이 이렇게 뜬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은 거의 이전의 군인에 육박한다. 꽉 막히고, 널널하고, 철밥통이다. 문제는 이런 의식이 자기들 끼리 즉, 공무원 사이에서도 있다는 것. 그런 압박과 가치관 속에서 한 공무원이 일을 낸다. 티비를 비롯해 유튜브에도 출연하여 자신의 영역을 알리기 시작한다. 재밌는 것은 위에서 시켜서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의 빡빡함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굳은 머리의 윗분들 사이에서 성공한 케이스는 많은 직장인들과 취준생들을 열광하게 한다. 이 책은 그런 열광 가운데 과감하게 질문하고 성의 없이(?) 답하는 충주 6급 공무원의 직설을 담은 책이다. 

이전 같으면 혼자서 끙끙 앓으며 혼자 화병으로 쓰러질 만한 질문들이 서슴없이 들어 온다. 예를 들면 회식자리에서 보이는 젊은 꼰대들 보기 싫어 회식을 피하는 방법을 묻는다던지 , 정말 기분 안 좋은데 얼굴을 포커 페이스로 일하는 방법이라든지
뒷담화 하는 동료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관계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진중하고, 심각하고, 깊이가 있다.

사람들은 질문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유명한 사람이지만, 친숙한 공무원이란 틀을 깨어 버린 저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답을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사람들은 높은 목표, 큰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임을 알고 있지만 사소한 질문 거리에 쓰러지고 넘어지는 연약함이 누구나 있다. 그 질문의 답을 적어도 자신이 가둬져 있는 틀을 깨고 즐겁게 사는 사람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다. 

의외로 답은 정답이 많다. 거침이 없다 남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해준다. 다만 이 분도 한 공동체에 속해 있기에 선을 넘지 않는 중도의 답을 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안심하고, 즐거워 하고 사랑하고 있는 가에 대한 소명과 직업의식을 다시금 보게 된다. 가벼운 듯한 책에서 한 사람의 뚜렷한 철학이 보인다.
자신이 똑바로 사랑하는 것이 없으면 유튜브도 직장 생활도 즐겁지 않았을 것이다. ISTJ의 낯을 가리는 사람이 6만 유튜버로 성장한데도 떳떳함 뒤에 숨겨져 있는 충주라는 도시를 향한 사랑이 있음을 이 분의 글을 통해 느낀다. 

되물어 본다. 나는 나의 일을 사랑하고 있는가? 내가 사랑하는 분을 위해 지금의 일을 즐거워 할 수 있는가?
그 즐거움이 다른 이들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
그 질문의 답을 원할때 이 책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