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이 책을 접했을때 베스트 셀러라고 한참 팔릴떄였다.
표지에 여성 그림이 있길래 여성을 위한 책인가 하고 넘겼다.
나중에 아내가 이 책 너무 좋다고 같이 읽으며 스터디 하자고 하길래 보게 되었다.
어? 이전에 스피칭으로 유명했던 그분이네 이분 책 읽고 감명 받았었는데..하는 생각으로 새삼스레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반쯤은 아내와 공부하기 위해 읽은 것인데
일단은 참 위로가 되는 책이다. 나는 30대 후반에 머리로 쓰러지고, 수술을 한 나를 나도 모르게 타박하고 있었고, 거침 없이 살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치이고, 결국 한 공동체에서 강제로 쫓겨나기까지한 내가 무슨 사역이고, 가장이고, 사람이냐라는 자괴감 까지 든 터였다.
이분이 말하는 요지는 이것이다. 지금은 시대와 세대의 개념이 많이 변했다. 그렇기에 마흔이라는 것은 유년기를 지난 훈련과 누적의 삶이다 그 이후 세컨드가 마흔 이후의 삶이고 80부터가 노후를 보낼때라는 거다.
우리가 언제 살고 언제 죽지 모를 인생이지만 뭔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다.
내 인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구나, 내 인생은 아직 쓰지만 훈련 중이구나, 이만하면 잘하고 있구나라는 토닥임이 있는 책이다.
그리고 나를 다시금 발견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균형을 잡으며 내 안에 꿰어야 할 보물들을 잘 꿰어 세상과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결국 마흔의 때에 해야 할 것은 세상과 나를 꿰기 위한 훈련인 것이다. 그 이후에 물질이든, 마음이든 넉넉함으로 또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장이 되고, 지도자가 되어 보고, 다시 아래로 내려와 보면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내 인생은 괜찮은 것인가? 물론 하나님을 아는 나의 입장에선 말씀 가운데 나의 인생이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도 말한다.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든든한 밑바탕이 있는 글이기에 더 그렇다.
나이가 어찌 되었든 다시 시작하고픈 분들에게 (물론 남자도) 이 책을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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