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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89 - 배고픈판다. 회귀한 마왕은 착하게 산다.(스포 없음)

예예파파 2024. 4. 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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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판다. 회귀한 마왕은 착하게 산다.(스포 없음)

이전에 듬성 듬성 읽다가 도저히 내용이 궁금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쭈욱 읽게 된 장르 소설이다. 제목에서 나왔듯이 회귀한 마왕의 이야기인데 단순히 마왕이 회귀해서 능력발휘하는 이야기를 넘어서서 착하게 산다는 이야기를 포함시켰다.

무슨 제목을 붙이더라도 요즘 장르소설이 워낙 회귀니 환생이니 마왕이니 강하디 강한 것은 다 붙이고 시작하는지라 감흥이 없는데 제목에 끌린 이유는 '착하게' 이다. 보통 회귀를 하고 환생을 하면 복수를 감행하거나 마무리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거나 뒤틀린 것을 잡는 게 대부분인데, 여기선 착하게 라는 주제로 함축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시작은 이렇다. '힘의 마왕'이라 불린 지크 모어는 용사 그랜 제너드의 칼에 쓰러지면서 용사에게 조언을 듣는다
'다음 생에는 부디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라'는 이야기. 보통 이게 정석이지,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면서 마음만 삐뚤어 지지 않았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며 되도 않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며, 마왕도 그런 시덥잖은 소리 콧방귀를 뀌며 그냥 죽을 건데 이 주인공인 지크는 용사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 그리고 착한 일을 할 수 있게 기회가 주어지는 데 여기서 회귀라는 개념이 쓰인다. 

누구나 사연이 있듯이 이 지크 모어라는 친구도 원래 모어가 아니고 지크 스틸월이었다. 공작가의 자녀였다. 
문제는 이미 명을 달리한 어머니의 패악질로 자신도 그 공작가의 공적이 되어 있었던 것, 무가인 곳에 맞는 재능도 없는지라 그 모진 고난과 핍박 가운데 공작가에서 쫓겨나다시피 하고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는 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치며 결국 마왕의 길에 접어든다는 배경이 있다. 알고 보니 마력이 너무나도 충만해서 개화되지 못했던 것이고 회귀를 한 지크는 다시금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마왕의 길이 아닌 '착하게' 사는 길로.

<감상평>
마지막 까지 이야기를 덮고 나서 아, 참 재밌었다 하는 장르소설이 드문 요즘 던전 리셋 이후 잘 마무리 된 소설이다. 이전에 듬성듬성 읽었을때와는 느낌도 다르고 다른 소설과 헛갈려서 아 이게 아닌데 하는 부분도 몇 있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된것에 만족한다. 외전 부분은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이지만 히로인의 팬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먼치킨 류이긴 한데 설정상의 무리도 없을 뿐더러 말도 안되는 몬스터가 마왕이 되는 것과는 달리 인간이 마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요소를 집어 넣음으로 사람의 인생이 참 어떤 트리거를 통해 변화 될 수 있구나를 생각해 볼 수 도 있다. 게다가 악당이었던 주인공이 악당들에 말려들어가는 듯 하다가 역전이 되었을때 하는 대사는 다른 건 다 잊어 버려도 기억에 남는다.

명대사 - 어때? 잠깐의 희망은 달콤했어?!

나의 앞을 가로 막는 고구마 호박 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대사다. 무엇보다 각 케릭터의 개성이랄까 히로인과의 만남과 변화에 대해서도 담담히 서술해서 맘에 들었다. 한동안 장르소설은 읽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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