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일상의 소소함

어쩌다 구미 00 -주차와 주행

예예파파 2024. 3.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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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로 온지 이제 몇개월이 되어 간다. 그런 가운데 40년 이상을 살던 부산과는 차이가 많이 남을 느낀다. 일단 구미라는 자체가 공단으로 이뤄진 도시라 부산의 일부 공단 지역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특히나 제일 많이 느껴지는 것은 차와 관련된 일이다.

생각나는대로 한번 적어 본다.

1. 주차
아무곳에나 주차가 가능하다. 갓길에 대든 남의 가게 앞에 대든 다른 차가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둔다면, 오버해서 도로에도 대어도 된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차를 위한 배려가 있어서
어떻게든 차는 갈 수 있다는 거다. 부산은 막 주차가 가능한 곳이 있다면, 예의 그런거 없다.
다른 차가 나갈 수 있든 없든 자기가 대면 그만이고 전화번호 조차 없다.

일반적으로 부산 같은 경우는 차를 대면 안되는 곳에 대면, 바로 그 지역의 주인아나 건물주의 신고가 들어간다. 가게 앞에 차를 대는 것은 영업 방해다. 갓길 주차 신고 들어간다.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를 대기가 매우 어렵다. 중구나 반송 같은 협소한 곳이 많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곳은 그나마 지역구에서 봐주지만, 사는 분들이 맘에 안들어 신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차를 끌고 가거나 벌금이 매겨진다.
적어도 구미는 주차 스트레스는 부산 보다 덜 한 편이다.

2. 일반 도로 주행
일단 신호등의 신호 시간이 제법 길다. 거대한 4차선에 교차로가 아닌데도 뭔가 길다 부산보다 2배정도 긴것 같다. 처음에는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신호 순서들이 뭔가 맘에 안든다. 이산 수학 공부를 내가 제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 짜신 분 멱살을 잡고 흔들고 싶을 정도다.

교차로의 간격이나 모양이 마음대로다. 사는 분의 말에 의하면 오래전 시에서 도로를 만들때 생각 없이 만들었다고 하던데..딱 사고 나기 좋은 구조다. 예를 들어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려면 바로 좌회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직진을 해서 좌회전 하는 구간이 너무 많다.

이런 구조다 보니 운전자의 운전스타일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조금 오래 대기시간이 있다 보니. 빨간 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는 순간 레이싱이 시작된다. 마치 50%세일 마지막 물건을 향해 달려가는 이모들을 보는 듯 하다. 비보호 좌회전이 무색할 정도로 차들이 쌩썡 달린다. 부산의 비보호 좌회전은 흥 너라는 녀석 좌회전 하지 못하게 할거야 정도의 느낌이라면 여기는 자기 갈길을 속도 내어서 가기에 신겅을 안쓰는 정도다. 그렇다고 속도 내는 차량만 있느냐 그렇지도 않다. 여기는 차 속도 내는 스타일이 두개다 3개도 아니고 두개다. 빠르든지 느리든지..느린 차는 규정 속도 이하로 달린다. 부산 사람 입장에선 복장 터진다. 도대체 이 속도로 뭘 하자는 지 모를 정도로 느리게 달린다.

3. 앞지르기
부산은 앞지르기가 기본 소양이다. 앞차가 맘에 안들면 앞지른다. 앞지르기에 실패하면 레이싱이 시작된다. 서로 욕하고 마무리 하거나 한사람이 보복 운전을 하거나 한 쪽이 성자라 양보를 해야 끝이 난다.
구미는 앞지르기를 잘 하지 않는다. 그 차선을 지킨다. 혹여나 가로질러 가면 엄청 욕을 해댄다.
일례로 앞에 주차한 차를 피해 가는데 뒤에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섰다 가면 되는데 자기를 가로질러 앞 질렀다고 욕을 한바가지를 하며 어이 없어 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고 운행 스타일이 달라 일어나는 일이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 봤는데 담에도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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