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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설교, 집안일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마치 원래 그랬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모든 일이 미뤄지기 시작한다.
악마가 인간에게 제일 유효타를 주는 것이 모든 것을 다 할 열심이 있어도 내일로 하자 란 말로 게임오버인데..
이넘의 인간은 뭐 이리 밀리는 것 조차 산더미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처리할 물품을 쌓아두고 있고, 머리에 집어 넣어야 할 지식과 지혜가 산더미인데도 눈 앞에 쌓아두어서 넣을 여력이 없게 만든다.
체력을 위해서도 운동을 하는데 그 운동마저도 밀린다. 새벽에 일을 마치면 너무 피곤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그냥 자고 싶다. 이리 약하고 약하다
미룬다는 것은 약함인듯 하다. 미룬다는 것은 연약함이다. 미룬다는 것은 여력이 없는 것이다.
힘이 없는 것이다. 모양을 갖추기 위한 힘이 있다면 모양은 유지 될 것인데 유지가 되지 않는다.
힘을 기르고 힘을 단련하고 힘을 축적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미뤄진다면 난 죽을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서 매장 당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세상에서 힘을 줄 곳이 없기에 세상 외에 것으로 힘을 얻어야 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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