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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79 - 이토 준지. 불쾌한 구멍

예예파파 2023. 12. 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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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찾는 것이 있습니다. 납량이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공포물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런 유행은 많은 유행이 마무리 되고 사라져도 없어지지 않는 독특한 문화입니다. 그문화에 한 획을 그은 만화책을 그린 사람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많은 공포물 만화 중에서도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한사람, 바로 이토준지라는 분입니다. 이토준지라는 사람을 모르더라도 그 특이하면서도 리얼한 그림체를 비롯, 공포의 물고기는 한번쯤 들어보고, 지나가면서 보았을 겁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바로 그 이토준지의 아이디어들을 모은 노트입니다. 제목도 기이합니다 공포가 태어나는 곳 불쾌한 구멍입니다.
이토준지의 작품을 보다보면, 그림체도 나쁘지 않고, 퀄도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아, 이거 안봐야 되는데 안 봐야 되는데 하면서 계속 스토리에 빠져들어가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그 호기심 끝에 마주하는 공포에 대해서 아주 잘 꿰뚫고 있는 스토리 텔링의 달인입니다. 

챕터는 총 5개 입니다.
1챕터는 사람들의 평가는 필요하지 않다.
2챕터는 방황. 불안 초조 - 의미가 있기에 하는 것이 아니다.
3챕터 총론 아이디어와 스토리 창조하기 - 발상 - 기상천외한 스토리가 태어나는 순간
4챕터 총론 케릭터의 첫 울음 - 창조 사랑스러운 케릭터가 태어나는 순간
5챕터 공포를 종이에 새기는 방법 - 한번보면 트라우마로 남는 그림이 태어나는 순간


이 책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공포의 주역은 바로 사람입니다. 아무리 많은 공포물의 괴물이 있다해도 제일 무서운건 인간입니다. 작가는 얘기합니다. 그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자신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의 거처를 없애는 것도 사람이며,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그 이후에 공포물의 대상이 시작되게 하는 것이 결국 사람인 것입니다. 

이토 준지씨는 이 부분을 찌릅니다. 사람의 증오 미움, 아름다움 집착에서 나오는 감정을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죠. 그런 가운데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에 신경 쓰지 않으며 의미를 그리 부여하지 않는 가운데 놀라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고 개성적이고 잊히지 않는 케릭터가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사건속에 독자들을 초대하는 것이죠. 말은 쉽지만 이런 일을 쭈욱 해내는 작가의 역량이 놀랄 뿐입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삽화를 볼 수 있는데요. 이 책만을 위해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를 비롯해서 싸인 카드, 심화 학습용 미니 책 등이 삽입 되어 있습니다.
표지를 둘러싼 겉지를 벗겨내면 팬이라면 그닥 놀라지 않겠지만 이토준지를  잘 모르는 분은 놀랄 만한 그림도 그려져 있습니다.


여름이 아니지만 그래도 공포의 대가의 아이디어를 써보고 싶거나 엿보고 싶은 분께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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