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병든 마음 고치기

예예파파 2023. 8. 28. 20:49
728x90
반응형

한사람의 행동이 아내와 나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해서 다른 분에게 의뢰를 했다. 살인 청부면 좋겠지만 그런건 아니고, 그 사람이 한 설교를 분석해서 어떤 것인지 정상적인지를 알아보게 부탁했는데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 

그저 나이든 어른의 걱정이 스며든 정성스런 편지라는 거다. 게다가 문장력도 탄탄하고..

의뢰드린 분이 워낙 공부 하신 분이고 나름 존경하는 분이라 반박을 하진 못했다. 그러나 분했다. 

내가 이 사람 때문에 맘 고생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덕분에 내가 참 욕심이 그득그득한 사람이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모자란 사람인건 충분히 깨닫고 있다. 

그래서 늘 고민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나가야 하는가? 불러놓고 일을 시키지 않는게 개꿀인거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매년 마다 쫓겨난 경험을 해본 나로서는 여기서 할 수 있느 것을 해보자고 마음을 다져서 1년을 버텼지만, 멘탈이 흔들린다.

아내는 덕분에 몇번이나 아펐다. 여러가지 병도 걸리고 나는 여러가지 고민 끝에 그냥 머물자고 얘기는 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게 걱정이 많고 자기 일에 애착이 있으면 은퇴라는 가면을 쓰지 말고 나 같이 부족한 사람 부르지도 말고 자기가 자기일 할 것이지 왜 불러서 일도 시키지 않고 맟치 자기 꼭두각시처럼 부려 먹고 뒤에서 편안하게 설교를 하고 있는가? 사람이 40년을 일한거 참 무시 못한다. 학업을 잘 못하신, 장인어른만 봐도 한 일만 40년 이상을 하면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니 말 다했지. 제대로 된 실력에 겉과 속은 다른 사람이란 얘기가 아닌가..

내 마음도 많이 아픈듯 하다. 사람과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듯 하다. 

더 깨어서 기도 하고 공부하여야 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