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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54 - 허규영.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예예파파 2023. 8.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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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영.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들은 후에 확실한 답을 주기가 참 어렵다고 합니다.  옳고 그름과 맞고 틀림을 명쾌하게 가릴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를 맞추어 주고 마치 마라톤을 달리는 이를 옆에서 격려해주는 페이스메이커 처럼 해준다면 치료가 되는 결과도 보게 됩니다. 
삶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그 길을 완주 하려면 자신을 알아야 하기에 저자는 이 책을 열어본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자신도 모르게 내가 ADHD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이 다른이에게 감정을 잘 전하는지도 모릅니다. 내 기분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것에 대해서 기분이 진짜 이런지도 몰라 불안해 합니다. 그러다가 화를 내고 그것이 분노까지 가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름에도 사람의 욕심이란 다른 사람이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너무 자신을 알아서 따지고 들면 자존심이 상하여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존감을 내세우는 것이 내 마음입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분들은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고 싶어하여 MBTI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게 다가 아니지만 그래도 기준을 정하고 싶어합니다.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검사를 통해 나온 것이 나의 모습인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해서 나는 외향적 성격인데 소심함이 왜 튀어 나오는지 모르겠다 불만 불평도 터뜨려 봅니다. 어딘가에 의지 하는 가운데 내가 정말 애착하는 것이 무엇인지 놀라기도 하고 그것을 다른이가 알까봐 방어기제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검사를 하고, 검사 방법을 연구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진짜 자신이 아닌 다른 면을 사용하기 도 합니다. 그게 편하거든요. 

페르소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면이라는 뜻인데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각 상황에 맞는 자신의 가면을 만들어 적절하게 쓴다는 의미에서 연극에서 쓰이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의 페르소나가 있다고 합니다. 그 페르소나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는 것입니다. 오히려 마스크를 씀으로 많은 사람이 편안해 했습니다. 자신의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보이기 싫은데 마스크는 그것을 가려주는 것 같고 굳이 자신의 얼굴의 모든 것 표정이나 감정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을 그리 신경쓰는데 실제 자신 안에 지켜야 할 것들이 잘 안지켜 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계획을 세워보고 자신 안에 목표를 세워보지만 제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루하루 삶은 시간은 지나갑니다. 그러다 점점 쌓이고 속에는 화병이 나게 됩니다. 자기 표현이 철저히 무시되었던 아랫 사람이나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어리가 진 느낌의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 안에 잡고 싶지 않은 기억은 나를 괴롭히고 잡고 싶은 기억은 나름 자신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제대로 표현도 못한체로 살아가는 우리는 아퍼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통틀어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부릅니다. 스트레스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자극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왜 그것을 받고 있는지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디어나 마케팅에서는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꺽이지 않도록 잡아놓고 꺽어서 자신들의 설득을 하려고 하는 수작입니다. 사람마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의존해야 되는 것이 있으며 그것을 못하게 하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이 커지면 의지 하지 못하고 의존하게 됩니다. 의존하게 되면 자신 뿐 아니라 상대도 다치게 합니다. 잘 기대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용어중에 가스라이팅이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다하더라도 통제가 수위가 높아지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특히나 부모에 관해서는 애증이라는 마음으로 자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사람은 거짓말이라는 수단을 사용합니다. 하루에 800번 이상을 하는 이 거짓말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모든 의도를 의심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칭찬 받을 자격이 없다 여김으로 어떤 좋은 말도 칭찬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음을 다치게 만드는 맵고 바른 소리보다 배려가 담긴 선의의 거짓말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마음을 넉넉하게 넓혀봅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잘 해야 된다는 슈퍼맨 컴플렉스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곧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옵니다. 소위 말하는 무기력증입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병입니다. 이 병은 졸음 운전과 비슷합니다. 운전 중 졸릴떄 휴식을 취하고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무기력증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으로 멍때리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이 생길때까지 그냥 무조건 쉬는 것. 쉽지만 이 시대에 어려운 방법입니다. 그러나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기억해야 합니다. 

이책은 그렇습니다. 무심한 듯 상황과 해결 방법을 흘리지만 따듯하게 들리게 합니다. 쉽게 풀어내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닿을 수 없다는 말처럼 정신의학적 개념 복잡한 수사 없이 담담한 내용입니다.  자신의 속을 덤덤한 마음으로 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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