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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08 - 박미라.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예예파파 2023. 3. 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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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함을 잘 안다. 알기에 괴롭다 어떻하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 기독교 적으로는 나를 만드신 분께 감사하면 된다고합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나의 관리는 생각 만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도 내가 존중 받지 못함에 킹빡쳐서 갈려던 도서관도 가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만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뽑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생을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들은 삶의 고통이나 그림자, 심리적인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깊은 공허감과 불안이 내면에서 자꾸 차올라 당황스러운데도 말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을 부단히 단련시키는 게 자기사랑이라고 믿는 태도입니다.
이런 분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꾸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몰기 때문에 만성적인 긴장감에 시달립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살면서 가장 미운 사람도 자기 자신입니다. 어쩌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미워하게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해당하는 부분은 3번째에 가까운데 많은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 스타일이죠. 자기들은 사랑해 주었는데 무슨 블랙홀 처럼 다 빨아 먹은 것도 같은데 아무 반응이 없는 부류입니다. 회의감이 극도로 몰려있습니다. 오히려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너무나도 속에 충만하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것들이 많으나 확신이나 경험이 전무함에 좌절했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분노 가운데 읽은 책이라 그다지 내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주는 것도 아니고, 어설픔 강론을 펼치는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의 그래 그렇지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적어도 아, 나를 사랑해도 되겠구나 라는 안심이 되는 내용이라 할까요

논리 위에 자신의 경험이 녹아낸 대화 그리고 일반인들의 상담글들이 모이고 쌓여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 가운데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 갈 수 있는 책입니다. 

그렇기에 억지가 아니라 우리가 겪는 어려움들이 겪어짐으로 다른이의 겪음이 이해가 되고 품어지는 기본적인 성경의 성향을 따라가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그중에 하나를 들어보자면 

심리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문제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문제를 누구보다 많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체인지에도 그렇지만 사람은 자기가 낮아져 봐야 낮은 이의 마음으로 다시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몸부림을 치기 위해 간절함이 있어봐야 그 간절함과 몸부림에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보라서가 아니라 무지해서가 아니라 과정 가운데 나아지는 로드맵을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늦어지고 다른이에게 거친 면이 드러나면 불화가 되고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은 부작용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아우르고 다듬어 가는 과정이 또한 여러가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고 만나고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 그것이 심리학이 되었든  mbti 나 애니어그램이 되었든 간에 서로를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한 듯 합니다. 그런 가운데 나도 성장하고 그 과정을 지나가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상담과 예시와 자신의 경험을 녹여 얘기하는 작가가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10년을 사람을 만나고 얘기해도 나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나보다 훨 나아 보입니다. 저도 이제 저를 사랑하기위한 여정을 떠나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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