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글쓰기가 어려운 세대. 그러나 글이 생산되는 시대( feat AI 글쓰기)

예예파파 2023. 1.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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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세대를 두고 글쓰는 것이 어려운 세대라고 합니다. 대학생들 외에 이전에는 그리 찾지 않던 유명 리포트 사이트에서 제일 다운로드가 많은 글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라고 합니다. '취직을 위해서'라고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써야 할 자기소개서는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쓴 글로는 취직이 될여부를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취직 100%가능 자기소개서가 눈 앞에 보입니다. 그래서 남이 써주는 글이 익숙해진 세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세대


 이것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SNS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블로그와 카톡을 제외하고 페이스북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법 쓰는 소셜네트워트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아이러브스쿨 그리고 싸이월드가 인기였습니다. 그곳에는 자신의 글이 있었습니다. 감성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글을 쓸려는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스타 등으로 넘어 오면서 짧은 글, 많은 사진 이쁜 영상등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합니다. 릴을 통한 짧고 강력한 이펙트를 주는 영상이 소통을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중국의 틱톡이 먼저 이 부분을 건드리진 않았나 싶습니다. 유튜브의 쇼츠도 그렇습니다. 주로 자신의 표현, 생산성을 위해 글을 쓰던 이전에서 그 생산성을 빨리 받아들이기 위해 영상을 예술이 아닌 컨텐츠로 받아들이기 위한 삶으로 방향이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기자가 쓴 '유튜브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책에는 영상을 빨리보는 이유가 자기가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블로그 글도 AI가 쓴다


사람이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퇴하되고 영상이나 이미지로 대체 되면서도 다시금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소통을 위해 그 이미지나 영상마저도 빨리 봐야 하는 아이러니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 소통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대부분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분들에게 획기적인 소식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2023.01.01 - [일상/소소한 자료&홍보] - Ai가 글을 쓰는 세상. (뤼튼이라는 사이트)

 제가 이전글에서 올린 AI가 글을 쓰는 시대가 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뤼튼'이라는 사이트였죠. 지금은 유료로 출시 되었는데 문장을 길게 쓰는 것이 가능해 진 것 말고는 여전히 글 전체의 연관성이나 처음 적었던 제목과 동떨어진 정보 수집 능력으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 저희 보다 더 앞서서 일을 시도하고 만든 분들이 외국 사이트 입니다.  chatgpt 와 Jasper 라는 사이트입니다. 실제 chatgpt 는 구글이 경계할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MS에서 10억을 투자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둘다 인공지능이 글을 쓰는 것이고 AI랑 의견을 주고 받는 하는 프로그램인데 훨씬 뛰어나고 오토로 글을 여러개 동시에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료로 운영되는 제스퍼라는 사이트는 훨씬 뛰어난 성능으로 보여서 여러개 올린 글들이 하나의 글로써 인정받는 것이 즉, 수익 창출화를 위해서 사람이 쓴 글인지 아닌지 테스트 하는 부분에서 당당히 검증이 된다고도 합니다.

Chat GPT


 이것이 글을 쓰기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획기적인 이유인 것이.  최근 이슈, 황금키워드로 된 글로 적혀진 블로그 글이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면 바로 수익이 되고 돈이 되는 구조가 블로그의 수익구조로 직결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블로그의 구조는 좀 어렵긴 합니다만 외국어로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건 다른 영역의 문제이니 다음에 적어 보겠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돈을 번다고 유튜버들은 이때가 기회다 라며 영상을 올립니다. 이게 제 심기를 조금 건드는 것이 글을 쓰기 위해 블로그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목적으로 글을 대량 생산해서 올리는 것이 목적이 되어  블로그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블로그의 개념이 양질의 글을 꾸준히 올리고 좋은 글을 통해 사람에게 알려지고 사람이 유입이 되는 것인데 (물론 황금키워드니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만) 자기가 쓴 글이 아니더라도 상관 없이 좋은 글만 대량으로 올려지고 그걸로 수익이 창출 된다면 '좋은게 좋은 거다' 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것입니다. 사실 그들이 그렇게 돈을 번다해서 제가 당장에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글을 쓰지 않는 세대가 많아 지는 이 시대가 더욱 가속화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씁쓸함은 참을 수가 없네요.


 에이트의 작가 이지성씨가 이전에 쓴 책 중에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인문학을 삶에 적용시키려고 무던히 애를 쓴 분이죠. 그 분의 말중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일제시대때 넘어온 '노예교육'이다 라는 것입니다. 발끈 하실 분들도 계실테지만 실제 저도 나이대가 그 시기여서 받은 교육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열받네요.
 이 노예교육이 알멩이만 얘기 하자면, 글쓰기가 빠진 교육입니다. 글을 쓰는 것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논증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암기만 잘해서 주인이 시키는 것만 잘하지 생각을 못해서 자기 표현과 주장은 하지 못하는 노예를 위한 교육인 것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초등수업에 논술이 들어가고 토론이 들어가고 코딩이 들어가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그 전에 그런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글쓰기에 대해서 깊은 고뇌와 갈등 같은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글쓰기를 경시 하는 부분이 더 많죠. 예를 들면 '글을 쓰면 그 사람의 진짜 맘을 모른다. 글쓰면서 다 고쳤기 때문이다. 말을 들어봐야 한다.' 라는 익숙한 문장에도 글쓰기에 대해 못미더워하는 마음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slave for rich



 유명한 작가가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글이 다른 사람의 글을 카피한 것이라 알려지게 되면 그 작가는 지금껏 유명했던 것과 관계없이 문제 작가가 됩니다. 작가의 타이틀 마저 잃어 버립니다. 그게 기본 상식입니다.
 평생 설교로서 성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목사가 다른 설교자의 원고를 카피해서 그대로 설교한다면 외부에서 일어날 무시무시한 일은 제외하더라도. 그 설교는 내용은 좋을 언정, 성도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제로입니다. 성도가 변화되고 사람이 변화되고 주께로 돌아오는 모습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에게 능력을 주시지 않습니다.


 이 말인 즉슨 자기의 글이 아닌 이상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 맞추어 돈을 벌수 있을지는 몰라도 AI가 다 해버리고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닌 것이 지배 하는 세상이 익숙해진다면 결국에는 우리가 맞이 하는 것은 디즈니의 '월E'에서 보는 아무것도 안하여 몸이 딩딩해진 사람들이 정처없이 우주를 떠도는 세상이거나,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오는 AI인  '스카이넷'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전세계가 주목했던 AI 바둑대결에서 이새돌이 AI를 이겼을때 누구를 칭찬했습니까? 이새돌이 더 칭찬 받았죠. 자기의 능력으로 이기고 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AI를 두려워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AI를 만든 구글을 대단하다 여겼습니다. 저는 종말이 온다 대비하라! 같은 거창한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제일 화가 날때가 자존심이 상했을 때입니다. 자기 자녀를 건드렸을때 화가나는 이유도 자기의 영역이 침범당했을때 못마땅 한것도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자기 창작의 영역, 자기가 해야 하는 영역이 계속해서 침범 당하고 있는데도 괜찮다며 웃어넘기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편의라는 이름하에 사람의 영역이 점점 줄어듭니다. '마고'라는 AI와의 싸움을 다룬 영화에서 마지막에 생존자가 살아남는 이유는 결국 AI도 사람의 자유의지를 인정해서라고 어떤 분이 얘기를 하더군요.  하나님도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해서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는 것을 눈물을 삼키며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도 인정한 자유의지, 인간으로서 살아갈 영역을 조금은 신경을 써봐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은 자기 스스로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글을 마무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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