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이제 새로운 담임목사가 오게 되고 안정화를 위해 전진을 하는 가운데
이제 이전에 담임을 하던 사람의 영상을 지워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예의상 전화를 드렸다.
정말 전화 하기 싫었지만 드렸다.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왜 했는지는...
그런데 정말 싸한 느낌 내가 왜 이 사람에게 전화를 해야만 했는가 란 느낌이 들 정도의 싸함...
내용은 간단했다. 그래도 본인의 얼굴이 있는 영상인데 알려는 드리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그래요 싹 지우세요 정도의 내용.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서 왜 이리 기분이 좋지가 않을까?
내가 감정이 좋지 않아서? 이분이 예의가 없어서? 대하는 태도? 그런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오히려
그래도 1년 정도 지났는데 반갑게 인사를 받아줄거라는 착각? 그런 듯 하다.
아무 접점도 없고 본받을 것도 없고 마음의 위로도 되지 못한 사람에게 나는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여전히 나는 지혜가 없고 무지하고 단순하고 바보 같이 사는 듯하다. 그렇게 당해 놓고도 처참하게 망가지고도..
오늘 아침에 아내가 기도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과 지혜라고 했다. 이것이 우선 순위라고..
이것이 부족하다고..
맞는 듯 하다. 지혜가 부족하여 충분히 일을 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이들에게 만만하게 치임을 당하고 믿음이 부족하여 보이지 않는 실상을 바라보지 못했던 과거를 이제는 극복하자.
최근에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하고 있는 운동이 딴건 아니고 쉐도우복싱이다. 가상의 적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권투의
타격 자세로 계속해서 주먹을 날리는 운동이다. 실제 권투하시는 분은 모래주머니를 치곤 하지만 나는 그저 허공을...
다른 운동은 적성에도 안맞고 이전부터 태권도를 하다보니 그냥 이런 격투기식 운동이 편한 것도 있는데
가상의 적을 때리듯 내 앞에 놓인 근심 걱정을 일으키는 잔상들을 다 쳐내었으면 한다.
그렇게 시작하는 하반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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