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내가 떳떳한데 결과는 처참?!

예예파파 2017. 11.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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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9년 동안 사역을 했다. 주로 체력보다는 정신 노동인데, 늘 미소를 지어야 하고 웃어야 하고 좋은얘기 드려야 하고(잴 중요한건 복음을 제대로 알리는 것)

솔직히 모르겠다. 그 9년의 일을 마치 옆에서 봐 온 사람처럼 처참하게 짓밟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전의 분들은 안 그랬는데 엄청 일 못한다고'

'이것 밖에 못하냐고', '저거 아파서 저리 행동 했었나' 부터 시작해서, '그게 무슨 최선을 다한 것이냐' 

'일을 잘해서 안짤리는 것도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의 능력이다' 라는 말까지 언제부터 내가 하는 사역이 일의 처리 능력이 성실과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 버린 것일까

하나님의 사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모인 사람이 택시를 몰고 다니고 위에 돈좀 있는 분은 세습이다 뭐다 욕먹을 짓까지 해대는 이 시대에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처럼

일하고 쓰임을 받고 그 부르심처럼 움직이는 사람이 몇%나 될까? 혹자는 이런 말도 한다 '넘쳐나는게 사람인데 굳이 그들을 일 혼련 시키고 할 여유가 어딨어 버려야지..'

그 많은 얘기를 맘에 품고 흔들어 보고 고민해봤다. 내가 그리 못났나? 내가 그리 일을 못했나? 내가 그리 성실하지 못했나? 나도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싫을때가 많다.

차라리 이 일을 안하고 게임회사, 컴퓨터 회사, 일러스트레이터, 작화가로 가고싶었다. 물질의 유무를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다.

이자리에 있는게 이 자리를 빌어 무언과 영광을 누리고 영화를 누려보겠다고 앉아있는가? 천만에..나는 남들처럼 돈이 흘러가는 것이 보이는 눈도 없고 남들 비위 맞춰줄

배알도 없는 놈이다. 

생각해 보았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옆에 있는 사람의 말도(이미 이분도 나를 능력없고 참을성 없고 게으른자로 낙인 찍음)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가?

당신이 이렇게 만들어 주신 육체 그리고 연약해진 육체와 정신으로 이렇게 버틴 것에 칭찬을 받아 마땅하지 않냐고 따지고 싶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다 나도 안다 내 모습이 

세상에서 보면 일도 더럽게 못하면서 돈 받아 먹는 넘으로 보인다는 거) 세상의 이야기 다 떨쳐 버리고 나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다 말하고 싶다. (내가 무슨 세습을 했나 

세상에 해악을 끼쳤나 지구를 망하게 할 징조를 보였나 가정 파괴를 했나 애를 잘못 키웠나 아내에게 못했나 장인 장모에게 못했나 부모에게 못했나 그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 떳떳함으로 남에게 보이기위한 것이 아닌 하나님 앞에 그 분이 인정할 만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언제까지 불만 불평 내가 안되는 것만 투덜거려 봤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불평하고 날 내칠수 있다 해봤자 일터에서 자르는 것, 욕하는 것 밖에 못한다. 내 목숨도 걷어 갈수 있겠지

하지만 내 영혼까지는 어쩔 수 없다. (많은 미디어들을 통해 정신 오염시키는 것은 제외 하자) 지금 집도 없도 돈도 없고 신뢰도 없고 밑천도 없고 사랑도 없다.

그래도 몸은 멀쩡하니 움직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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