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주저리] 어린이 날의 단편 - 누가 어린이인가?

예예파파 2011. 5. 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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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길어진 휴일을 노려 잠시 집으로 내려 왔었다. 

마침 모든 기차가 예약이 되어 있어서 스맛트 폰으로 전쟁아닌 눈치 전쟁을 치뤘지만 서두 (예매한 표를 내려 놓는 순간 낚어 채기!!!!)

휴일이라 해도 나와는 별 상관 없는 날이기에 (애도 아니고 애도 없고) 그냥 조용히 온천에서 몸을 풀었다.

한산 할 것이라 생각 했던 목욕탕 안..어라..남자애들이 득실 득실  -_-

이거 뭐..조용히 있기는 틀렸군..

 

그래도 워낙 탕이 넓었던 곳이라 나름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몇분의 어른을 뵈었는데 나이는 40대의 분들이었다. 일행은 아니었는데 그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아버지로 보이는 어르신을 모시고 있었다는 것이다.  씻어 드리는 것 부터 부축해 드리며 넓은 온천내의 시설을 하나 하나 경험 시켜 드리는 것.

우연찮게도 내가 목욕을 마무리 하고 나올 때에도 몸을 닦아드리고 내려가는 계단까지 내려가도록 도와 드리는 것을 보았다.

모르겠다. 그분이 진짜 자녀였는지 아니면 어디서 고용된 도우미였는지 아니면 호스티스(병에 걸리거나 나이가 많이 드셔서 움직임이 불편한 분을 모시는 병원내의 기관)

중 한명이었는지는..사람의 삶은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까.

다만 느낀 것은 그 어르신 보기에는 다 어린이 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 것이다. 도와주는 그들의 손길이 대단하다라는 것 보다 그 생각이 먼저 든 것은 왜 일까

우리는 어린이를 돌보고 자기 보다 어린이 를 어린이라 부르고 정확하게는 중등 교육에 들어가지 않은 아동들을 통틀어 어린이라고 부르지만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이고 세상을 경험해 본 이들에게는 모두가 다 어린이가 아닌가.. 결국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 갈 수 없다는 말이 어려워 진 건가..?

아니 그 누구나 어린이가 되어 버린다는 전제하에 겸손해 진다면 말은 달라 지겠지..

페북을 하며 결혼 하지 않은 이는 다 어린이라는 말이 오갔는데..정확하게 얘기하면 이것인 것 같다. 인생의 경험을 겪어 보지 않은 이는 겪은 이에 대해 어른 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그 경험에 한해서는 말이지.. 

나도 잘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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