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주저리]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한 이유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예예파파 2011. 3. 4. 19:24
728x90
반응형

 내가 다니고 있는 곳, 내가 가야 하는 길 그리고 만나야 할 사람들, 그들에 대한 실망 그들을 통해 나를 보는 나에 대한 실망,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의 행사에 참여치 않은 이들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 이에 대한 못마땅함, 그리고 그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도 대항할 말도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나의 무능함

 병을 앓고 있기에 일반적인 것 처럼 살면서도 다른이들, 자신에 맘에 들지 않는 이들을 투명인간으로 여기는 평범한 동료에게 이해심 보다는 모멸감, 분노를 느끼며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 

자신의 일에 치여서 함께 하지 않으면 진행이 안되는 일에 참여도 하지 않은 체 묵묵히 자신의 주장을 하는 이에 대한 분노와 그 이면에 숨겨진 나의 부러움. 

그 사이에서 타협이 아닌 화해를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현실적으로 홀로 남아 있는 이유와 연관성을 찾아 보려는 안타까움. 결국 현실은 진행되지 않음 남은 것은 그저 

한숨이냐, 나아가며 기도하는가...

한때 인생 계획서라든지 자신 인생의 모토를 정하는 것이 유행이었고 나도 정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리저리 살다보니 그런 것은 자신의 목표가 살아 있어야 하고 목숨을 

걸 정도의 깊이가 있어야 그 목표 단어가 빛을 발한 다고 생각이 된다. 여러 계획을 세워야 하는 요즘 생활 가운데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은 내가 걷는 가는 이 길에 무엇을 본

이유 일까 무엇을 알게 된 이유일까?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면 힘도 나야 할 것인데 그것 조차도 의미가 상실되어 가는 현실, 어디서 부터 고쳐야 될까 어디서 부터

시작 해야 할까 아니 시작 부터 내가 받은 1달란트를 땅에 묻어 버리는 일이 었을까. 아직 3년 정도도 되지 않은 이가..10년 이상의 경력자가 보면 햇병아리의 지저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다만 오히려 짧기에 그리 생각되는 것도 조금은 생각이 되지 않는가...

미디어를 볼때 마다, 흘러 나오는 가사를 들을때 마다.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저 이야기를 글로 낙서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마구 끌어 오른다. 

실력도 없다. 그렇다고 근성도 미리 쌓아 올린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의 학문을 탤링하기 위해 배우는 것 보다도 더 마음이 당겨 오는 것은 악마의 유혹일까

지금의 학문을 탤링 하고 전하기 위해 배우고 전하기 위해 바둥바둥 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아니다. 현재에도 뛰어난 이들이 보이고 넘쳐 나는 가운데

그들이 가는길에 나도 가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최근에 너무 강하게 들어서 바쁜 삶가운데 해 보지 못하는 드문 드문 속을 찌르는 작업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견딜 수 가 없을때 이래 저래 블로그로 간간히 터뜨리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마치 내가 저지른 게으름의 산물들을 어떻게든 처리해 보려고 나의 구멍난 자존심이 그 구멍을 복구하려는 미칠듯한 존재의식이 꿈틀거리는 것일까...

단지 살아가는 준비조차 되지 못한 초보가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기 싫어서 울부짖는 소리일까..내가 존경하던 분은 한때 이런 고민으로 며칠 밤낮을 신음하며 

앓아 누웠다고 하는데 그 분 조차도 이제 나이가 드시며 연수가 흐르며 들려오는 소문은 가슴을 아프게 할 뿐이다. 

그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 나는 이야기에 치를 떤다.

"의사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지 맘 좋고 신변잡기에 능한 것은 결국 실력이 없는 것이고 본래의 목적을 잃은 것이다. 

사람들이 맘에는 들어 할지는 모르나 그 병원은 망하는 것이라고.."

문제는 내가 의사의 자격이 없다면 의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타고 나는 것인데 그것을 할 수 없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겠느냐 는 것이다. 

나는 이 나이에 이 자리에서 뭘 하고 있는가 이 자리에서 무엇을 바라보며 서 있는가...

그래 인생 초보자의 치기 어린 거짓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