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세계적인 대목을 맞이한 초콜릿 관련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연방지역법원에서 대다수의 미국 초콜릿 제조사들에 원료를 공급하는 네슬레와 카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등 다국적 기업들의 어린이 인신매매와 노동착취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것이다. 지난해 7월 피해자들과 함께 이 소송을 건 국제노동권리기금(ILRF)은 "이들 기업은 자신들에게 코코아를 납품하는 아프리카 서부 농장에서 인신매매와 고문, 아동 노동착취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한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는 전세계 코코아의 70% 이상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3개 업체는 전세계 초콜릿 원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