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세 여학생이 스스로 한국 교육을 버렸다. 불과 6개월새 중학교 3곳을 전전한 뒤 김지나 양(가명)이 내린 결정은 '유학'이었다. 아버지 김상규 씨(가명ㆍ45)는 딸을 떠나보내기 전 "내가 잘못했다"며, 매일 자신의 가슴을 짓때렸다고 한다. 가족들에 따르면김양은 "다시는 한국을 찾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씨에게는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순간이었다. 김양이 처음 중학교에 입학한 날은 2005년 3월.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여상과 붙어 있던 I여중이었다. 김양과 한국 교육의 악연이 시작된 것은 불과 입학 일주일 만이었다. 예쁘장한 외모의 김양은 폭력서클 '일진회(一陳會)'의 표적이 됐다. 가입을 강요했고 정기적으로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또 술ㆍ담배 등 각종 일탈행위를 요구받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