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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204 - 서진교.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세움북스

예예파파 2025. 12. 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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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교.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세움북스

한참 사역하던때에 아내가 나에게 하던 말이 있다. "당신은 왜 그 공동체에서 돌아보지도 않는 사람만 붙어다니노.."
사람들에게 따 당하던 청년, 외면받는 청년, 어눌하고 어리숙해 보였지만 속내는 괴물이었던 친구, 술에 취해 예배장소에 난입한 믿었던이들 그런 이들은 나에게 기대거나 시비를 걸어왔다. 아무도 붙는이가 없는데 내가 돌보거나 신경을 쓰고 있었다. 어떤 이는 결혼을 했고, 어떤이는 직장을 얻게 되었고 어떤이는 나에게 폭탄을 안겨주고 떠났다. 
정말...힘들었다. 나 자신도 감당 안되는데 왜 그런 친구들이 나에게 올까..솔직히 말했다. 주님 저 그런거 못하는데요..
나는 그 이유가 훈련인가? 이 정도만 생각했다. 오늘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듯하다. 

최근에 저자가 쓴 나를 살리는 기도가 고통은 왜 오는가 이 아픔속에서 어찌 기도해야 하는가를 묻는 내면의 성소에 관한 기록이라면, 선한 전작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다. 저자가 장애인 노숙인 사역을 하며 만난 작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도의 삶의 목적지가 어디인가? 나의 성공이 아닌 너의 회복에 있다고 말하는 거리속 신학을 말한다.

시중의 많은 섬김 관련 도서들이 가지게 된이들이 없는 이들을 돕는 태도를 다룬다. 이 책은 상처입은 자가 상처입은 이를 돌보는 이야기를 적는다. 알코올중독가정, 고교중퇴, 가난이라는 강도 당한 과거를 가진 저자가 또 다른 강도 만난 이들을 만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서로가 서로에게 세이비어가 되어주는 과정은 뭉클함과 전율을 준다. 저자는 자신이 그들을 돕는다는 생각을 한다. 그 작은 자들이 자신을 살게 했음을 고백한다. 이책이 던져주는 큰 반전이 된다. 

이 책이 말하는 요지는 우리의 목적지가 틀리지 않았나를 묻는다.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읽으며 착한일을 해서 복받자로 알고 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저자는 묻는다. 사마리아인의 목적지가 어딘가?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자를 여관에 맡기고 다시 길을 떠난다.
그의 목적지는 여관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이 성공, 안정의 여관에 머무는 것이 답이 아니라 한다. 하나님의 긍휼이 흐르는 곳, 누군가의 이웃이 되는 그 현장이어야 한다. 교회문턱을 낮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교회가 문턱을 넘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에서 발견하는 은혜는 낮아짐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이 보지 않는 지극히 작은자들에게 고인다. 저자는 자신의 아픔 조차도 작은 이들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자 아픈 은혜로 해석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 서진교 목사의 이야기는 불편하다. 안전한 교회 의자에서 일어나라고 도전한다. 그 불편함 뒤에는 거부할 수 없는 초대가 있다. 내 상처를 훈장처럼 자랑하거나 숨기는데 급급한 삶이 아니라. 그 상처를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명하는 삶,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이다. 우리가 닿아야 할 목적지다. 성탄절을 맞이하고 26년을 바라보는 지금 나의 목적지, 삶의 방향은 어딘가? 나만의 여관 속에서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우리에게 키를 돌리라 한다. 강도 만난 이웃이 신음하는 그곳, 바로 그곳이 하나님이 당신을 기다리시는 약속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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