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양이가 할퀴었습니다.

예예파파 2024. 3. 30. 09:26
728x90
반응형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1년 반 정도 알고 지낸 지인으로 부터 차단을 당했다.
식사로 심방 중인데 전화가 와서 카톡으로 일이 마무리 되고, 좀 있다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다.
일은 30분정도가 걸렸고 지인이 내게 돈을 받고 구해준 물품이 집에 도착했길래 택배 도착했다는 카톡을 보낸 것이 35분쯤이 지난 시간이었다 근데 뭔가 싸했다.

카톡의 프로필 사진이 공란이 되어 있다. 분명히 지인의 프사가 있었는데(고양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뭔 일이 있겠지 싶어 생각하는데 글을 읽지가 않았다.
일단 밀린 일 때문에 카톡으로 연락을 줬기에 일을 마무리 하고 전화를 하려다 우연히 내가 가입한 까페에서 톡이 왔다. 탈퇴가 되었단다. 응? 이 카페는 그 지인이 나를 초대해서 들어가게 된 카페이다.

그제서야 뭔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나를 차단하고 카페에서도 탈퇴 시킨 것이다.
강제 탈퇴 사유도 어이가 없다. 연락 두절이란다.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모니터 화면을 쳐다봤다.

내가 무슨 일하는 지는 알거고, 자신도 택시 드라이버를 하면 사람 만나고, 글을 쓰고, 전화를 하는 일이 미뤄질 수도 있는 걸 알것인데, 게다가 내가 분명히 카톡으로 언질을 주었는데 그 카톡 이후 30분이 조금 넘자 마자 탈퇴에 차단? 이건 이미 그 일을 계획하에 두었다는 거 외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전화도 문자도 카톡도 차단 했기에 네이버 쪽지, 톡으로 연락을 했다. 쪽지는 읽지 않고 차단이 된다지만, 네이버 톡은 생각하지 못했는지 글을 읽는 것이 보였다. 뭐 일단 뭐하자는거냐? 뭐가 섭섭한게 있어 그러냐? 섭섭했으면 미리 얘기를 하지 그랬냐 등의 얘기는 전달 되었으니 답답한 건 없는데. 사람일은 참 알 수 없구나를 뼈져리게 느낀다.

이 사람이 이전에도 자신이 초대한 사람들 자기가 맘에 안들어서 혼자 열폭하다가 나에게 주절주절하고 다 차단 하는 것을 옆에서 봐 왔기에 나도 대충 어떤 느낌으로 차단 되었는지는 알겠다.
다만 그 기분 나쁜 기준이 자기 멋대로라는 것이 문제다. 무엇인가 자기 안에 누적 되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전화를 30분 정도 안 받은 것으로 관계를 끊어 버리는 이 분의 인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마치 고양이 같다. 자기 내키는대로 살아가고 자기 내키는 대로 만날 사람을 전하는 그런 고양이를 보는 듯 했다.  

그사람의 가정 상황이나 처한 상황도 나누며 나름 정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저 그런 사람이었나 보다 생각하니 참 기분이 더러웠다. 게다가 사람에게 내가 떨어진 가치로 느껴진다는 것이 이전에 일하던 쫓겨나던 과거하고 겹치니 트리거가 되어 몸살까지 와버렸다. 다시 정신 질환 약을 먹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

그러다 보니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랑 사고도 날뻔했다. 정신차리라고 허락하신 일이긴 한데 욕은 너무 한거 아니요? 이 일은 나중에 자세히 적어 보겠다..  
결론적으로 나는 자칭 슈퍼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했다.



다시금 나의 자기 관리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다. 어릴때 부모님이 땅에 흘린거 아무거나 집어 먹지 말라고 했던 말이 왜 생각나는 것일까? 그럼에도 그런 가운데 내 위장이 튼튼해 지는 과정이려니 해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