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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그녀의 가방에는 과연 무엇이 들었을까..-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예예파파 2010. 4. 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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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도 좋아 하지만 일본 영화도 좋아라고 보는 편이다. 오죽하면 최근에 나온 영화리스트를 한국의 영화보다 더 알고 있는고..하니..(각설하고)

최근에 잇슈가 되었던 영화 중에 그나마 엽기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본 영화..(나머지는 B급 호러 또는 19금이 있어서 말이지..)라고 생각 되어 보게 되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은 내용의 쓴 웃음과 가슴 아픔을 주는 영화였다.

일본 영화의 대부분이 아예 감동을 몰아 주던가 씁쓸함을 주던가 둘중 하나를 선사하곤 하는데 이 영화는 씁쓸한 가운데 어이 없음도 선사하는 위트 있는 영화였다.(어이..)

여 주인공은 어릴때 부터 '만년 꼴찌'라는 말을 듣고 자라온 보통 우리가 운이라고 부르는 그것이 지지리도 없는 노력파다...

실제적으로 보자면 조심성이 없어서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일로 인해 일어날 주위 상황을 살펴보지 않는 배려라는 점이 결여된 아가씨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모든 배려가 결여 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배려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만다.

그것은 그녀의 뒤에서 늘 지켜 보던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웨딩 드레스 입은 모습(결혼하는 모습)을 꼭 보여 주겠다고 다짐하는 주인공이지만

왠지 시작 부터 심상치가 않다.  실수(과연 실수 일까..)로 자신을 스토킹 했다고 생각 했던 이웃집 청년을 즉사..시킨 주인공은 이 분의 몸을 커다란 가방에 넣고

도주 비슷한 여행을 시작하는데..(어이 결혼식은?)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 되고 또 끝이 난다. 그리고 반전 아닌 반전으로 사람을 어이 없게 만드신다.

내용을 보고 있자면 결론은 뻔하다. 그러나 그 뻔한 결말에 하나를 더하는 바람에 더 어이가 없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뮤지컬의 형식을 따서 간간히 나와주는 노래와 춤도 볼만하고 여주인공의 표정도 볼만 했지만 결말에서 지금 까지 쌓아 주었던 이 영화의 점수는 깎이고 만다T-T

뭐 마음이 와 닿았던 점만 얘기 하자면, 자신의 불행으로 남이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남이 행복해 졌기 때문에 내가 불행해 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것이 맞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 한다면 물질 만능주의의 세상에 한방 먹은 쓰라린 아픔을 겪은 분들이겠지..

아직 세상은 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쓰디쓴 영화의 결말은 그렇게 말해준다. 엄한 일을 겪고도 그래도 웃음을 지어 보는 여주인공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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