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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62 - 겨울잎. 내 남자 주인공의 아내가 되었다.

예예파파 2023. 9. 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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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잎. 내 남자 주인공의 아내가 되었다.

오랜만에 로판의 리뷰입니다. 완결된 작품은 많은데 웹툰까지 완결된 책은 또 드물어서 좋은 작화와 좋은 스토리를 찾는다는게 잡식적으로 먹다보니, 본래 읽을 책들 조차 못 읽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각설하고, 이 책은 흔한 빙의물과는 좀 다른 것이 황제와 성녀라는 책을 쓴 작가가 자신의 책 속의 내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냥 예측하고 다투고 이겨나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이 하나 있습니다. 
작가이기에 자신의 작품의 내용에 집착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의외로 재미를 주고 설정을 탄탄하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자신이 쓴 소설의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개연성이 없이 썼던 부분이 채워져서 의외의 복병이 된다든지, 자신이 잘못 만들어낸 케릭터의 인생에 대해 후회하고 사과를 한다든지 하는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특히나 여주인공이 빙의된 주인공은 원래 작품 황제와 성녀라는 작품에서 악역이고 처참하게 죽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악역도 어쩔 수 없는 인생의 트리를 타서 악역이 되었기에 풀어나가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끝까지 이어가는 주제는 그러면 마지막 보스는 누가 되느냐? 하는 얘기인데 여기서 부터 스포입니다. 

스토리를 스포원하시지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원래 악역이었던 여자 주인공이 소설작가로서 빙의 함으로써 악역과 어우러 져야 하는 원래 악역 피오나가 그대로 마지막 보스가 됩니다. 그러나 그 보스는 알고 보니 사랑이 고픈 어린 피오나의 영혼이었고 여주와 화해 한뒤에 그녀의 아이로 태어나게 된다는 마무리로 끝납니다. 

남자 주인공이나 여주나 답답함이 없습니다. 서로가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서는 남주가 직진형이라 사이다인데 여주는 자신이 작가였던 터라 남주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아주 못마땅해 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누가 들어 주던데 이누야사의 작품에 빙의 해서 악당으로 죽을 운명인데 가영이를 좋아해야 할 이누야사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보라고. 아 그러면 여주의 심정을 알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도 감이 안옵니다만.. 

로판으로서 스토리는 깔끔합니다. 적절한 사이다와 달콩한 이야기가 재미 있습니다만 마지막 마무리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아 있습니다. 외전에서 풀어 내는 이야기로 보면 될 듯 합니다.
빠른 이야기 전개를 원하신다면 웹툰으로 이야기 전개를 본 후에 소설로 들어가셔도 별 무리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재밌는 로판 한개 들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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