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길/믿음의 말

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난 살아야 한다.

예예파파 2024. 12.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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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난 살아야 한다.
빅터프랭클이 나치의 감옥 한 가운데 한 말이다. 

어디에도 가지 않고, 예배를 집에서 드리고 있다. 당분간은 그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말씀을 듣는 가운데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

여보, 당신이 제주에서 만난 그 분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다. 

울컥, 눈물이 흘렀다. 아내의 말뜻이 뭔지 알기에 눈물이 흘렀다. 

일을 시키려고 혈안이 되었고, 어떻게는 발라 먹기 위했던 사람만 있는 줄로 알았다. 그 사람들이 어찌 했던, 진실이 어찌 되었든, 나의 굳게 닫힌 눈과 마음은 그렇게 비춰지고 있었다. 일상의 위로를 진심을 담아 들었던 일이 언제였나. 나를 도구가 아닌 사람으로 봐준 사람이 몇이 있었나?

일의 전말은 이렇다. 
11월 말쯤, 일을 그만 두기 전에 급  카톡이 왔다.
제주에서 일일 북토크를 하는데 함께 하겠느냐는 내용이었다. 제주도에서 당일치기?
언제 마무리 될지도 모르고, 일도 많았는데, 덮썩 나는 이 제안을 물었다.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해서 의욕 만땅으로 수락을 했다. 

어찌 될지 모르고 날짜는 갔고, 결국 일을 마무리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주에 갔다. 
별거 없었다. 반가워서 웃고 말씀 나누다 웃고, 책 내용으로 고민하다 웃고, 
서로의 사연과 간증에 울고 웃고를 반복하며 식사를 하고 바람 쐬다 보니 하루가 갔다. 

대부분이 영향력이 있는 분이고, 책을 쓰신 분이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며 품는 것이 일상이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왜 내 하나 얘기 듣고 있겠다고 앉아계셨나?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함께 했던 한분의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얘기를 듣고 나누는 가운데 자신의 마음의 응어리가 하나 사라졌다고. 공동체란 그런것이 아닐까? 
하나님 안의 삶을 나누는 가운데 회복이 되고 치유가 되고 위로가 되는 모임. 

살고 싶어서 그만 두고 삶을 느끼고 싶어 제주로 갔다. 거기서 나는 살아야 함을 배우고 왔다. 
그렇게 가르쳐 준 그분들이 예수를 믿는 분들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의견으로 나를 가르치고 자신의 의견으로 내 삶을 끌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좋은 분이라 착각했던 나는 
내 삶을 살 수 있는 방향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의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다시금 추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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